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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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혼여행은 학생인 내 사정 때문에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떠날 수 있었다. 가을로 예약해두었던 여행을 항공사에 벌금을 물며
취소할 때는 많이 속상했다. 오빠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그래서 아쉬웠던 만큼 방학과 동시에 열심히 준비에 돌입했다. 배낭여행은
처음이라 어리숙하기 짝이 없던 우리지만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여행을 해내고야 말았다.

2007.01.06 토요일
인천 공항 → 프랑스 파리

늦잠꾸러기 우리 부부는 단번에 눈을 떴다 . 드디어 오늘, 우리는 서로만을 믿으며 낯선 땅으로 떠난다. 밤새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배웅하러 와주신 부모님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 다행히 인천은 아직 눈발이 내리지 않는다. 인천 공항. 시작부터 우리에겐
사건이 일어났다. 고추장과 이어폰을 사러 간 오빠를 기다리느라 항공권 발권이 늦어졌는데 이런, 두 사람이 떨어져 앉아야 한단다.



당황한 오빠와 서운한 나. 하지만 여행의 처음부터 기분을 망칠 수는 없기에 옆 사람에게 잘 부탁해보기로 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다. “ 저희 신혼여행인데요 ... ” 하며 부탁하자 친절하신 아주머니 자리를 바꿔주셨다. 우리 자리는 비행기의 맨 꼬리, 드디어 비행기가 하늘로 오른다.

12시간의 비행, 우리는 잠도 자고 게임도 하고 여행공부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지루하지 않게 즐겼다. 중간중간 나오는 기내식을 맛나게 먹어주고 컵라면까지 받아다 먹었다. 식사에 나오는 꼬마김치를 챙겨두는 센스~!




프랑스 샤를 드 골 공항 도착 ,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자아자~!!!   우선 리무진 버스를 찾아가야했다. 그리고 왕복티켓을 끊고 짐을
싣고 파리 시내를 구경하며 호텔로~! 우리가 이틀 동안 묵을 호텔은 개선문 근처에 있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나와 샹제리제 거리를
거닐었다. 예쁜 선물가게에 들어가 실컷 구경하고 에비앙만 사서 나온다.^^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정도로 큰 화려한 서점도 구경하고
샬레에서 추천해준 홍합요리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다음은 에펠탑 . 10장을 묶어 파는 까르네를 사서 지하철을 탔다.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다지만 낯선 인상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세심한 샬레의 여행설명회 덕에 쉽게 적응하고 있는 우리. 에펠탑의 전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사이요궁으로 달려갔다.
비바람이 세서 사람들은 실내로 들어가고 카메라가 넘어질 뻔 하기도 했지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9시
정각이 되자 조명쇼가 시작된다.






긴 비행에 피곤하긴 했지만 에펠탑을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세느강을 건넜다 . 그리고 꼭대기까지 세 번에 나누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파리의 야경을 감상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고풍스런 파리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아 많은 이들의 미움을 샀다는 에펠탑. 낮에 보면 그럴 만 했겠다 싶지만, 파리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에펠탑의 불빛은 은은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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