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혼여행은 학생인 내 사정 때문에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떠날 수 있었다. 가을로 예약해두었던 여행을 항공사에 벌금을 물며
취소할 때는 많이 속상했다. 오빠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그래서 아쉬웠던 만큼 방학과 동시에 열심히 준비에 돌입했다. 배낭여행은
처음이라 어리숙하기 짝이 없던 우리지만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여행을 해내고야 말았다.
2007.01.06
토요일
인천 공항 → 프랑스 파리
늦잠꾸러기 우리 부부는 단번에 눈을 떴다 . 드디어 오늘, 우리는 서로만을 믿으며 낯선 땅으로 떠난다. 밤새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배웅하러 와주신 부모님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 다행히 인천은 아직 눈발이 내리지 않는다. 인천 공항. 시작부터 우리에겐
사건이 일어났다. 고추장과 이어폰을 사러 간 오빠를 기다리느라 항공권 발권이 늦어졌는데 이런, 두 사람이 떨어져 앉아야 한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