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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와 션의 "허니문 여행기"
■ 인터라켄, 낯설다는 것의 신기로운 즐거움
루째른에서 2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 WEST역에 내려 호텔을 찾기 위해 안내 지도를 탐색하고 7분 정도를 걷게 되다. 길 눈이 밝은 단디 덕분에 션은 너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지.. 깜깜한 저녁인지라 그저 조용한 마을 같았던 느낌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하지만 더더욱 관광객이 많을 분위기란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루째른과는 다른 또 다른 분위기. 으리으리한 호텔두 몇 개 지나쳤고, 관광객을 위한 명품샵들도 많이 지나쳤으니까.... 왠지 빵빵해 보이는 취리히의 이미지, 중세 분위기의 관광도시 루째른, 휴양도시 같은 인터라켄.....모두 도시의 이미지들이 판이하게 다르게 느껴졌다.

유럽의 숙박시설은 너무도 아담하였다지... 쉽게 호텔을 찾았고, 문을 연 순간...또 한 번의 실망. ㅋㅋ 허나 룸을 들어서고 발코니의 작은 공간이 참 맘에 들었다. 프론트 직원도 친절해서 좋았고... 옛날 스탠드도 넘 웃겼고, 몽당연필 놓여졌던 협탁도 정감 가긴 했어...
한국 공항에서 샀던 햇반과 카레,김과 양념된 참치 통조림이 이렇게 꿀맛일 줄이야...ㅠ.ㅠ 조금 더 사올걸 하는 생각만 간절했던 밤..ㅋㅋ (오라비와 햇반 세개를 다 헤치웠다.^^;;)

전 날 감기기운이 있어 한국서 준비해온 쌍화탕과 화콜(ㅋㅋ)을 먹고 깊이 잠들었던 션은 담날 원기회복하시닷. ^^* 아앗, 호수의 색이 너무 너무 미스테리했다. ^^;;; 옥빛? 에메랄드 빛??? 아무튼지간에 내가 캐나다 Rockies의 어느 호수에서 발견했던 색이랑 매우 흡사하였다...빙하가 녹은 물이라 이런 것 인가??? 정말 딴 세상을 온 것 같은 호수 색깔...(딴 세상이긴 하지만서두...^^;)

기차역에서 바꿔 받았던 우리의 융프라우 산악열차표와 열차 시간표. 숙박과 이동 문제는 여행사 통해 세팅했던지라, 이런거 하나는 너무 편하게 다녔지~. 어제 저녁은 햇반 세 개에 스위스 맥주까지 마셔줬던 우리. 아침 나절 내내 단디와 션은 띵띵 부어있었다지~ 뭐,늘상 이래서 그다지 이상하지두 않은 일이지만...크크
기차는 간간이 간이역에 세워집니다. 내릴 사람은 아무데나 내려서 구경하다 다음 기차 타도 되구요~~ 이쁘죠...? 너무 이뻐서 스위스 인들에게 샘나다....


가끔은 컴컴한 굴도 지나가고... 또 다시 내린 간이역. 이쁘다...계속 이리 이뻐두 되는거냐....?? 정말 환상이다~!!! 날씨두 어쩜 이리 좋은거냐??? ㅠ.ㅠ 융프라우 올라가면 70%는 날이 음침하거나 비오거나 눈이 온다던데... 우리 올라갔던 날, 그날의 날은 정말이지.........ㅠ.ㅠ 감사하게도 날이 맑았다. 감사합니다...ㅠ.ㅠ

단디, 빨리 찍어 빨리 찍어~!!!-^^ 이 course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올라가며 내내 감탄 감탄했다. 바위에 길을 만들고 톱니로 열차를 가게하고....(독한 것들) 짬짬이 또 내려준 돌을 깎아 만들 통로 중 한 정거장. 짬짬이 내려주고...5분 정도 쉬게 해준다. 저런 곳에 유리벽을 만들어 밖을 보여주게 해주는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 저런 곳에 화장실두 죽였어~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껴져가다.....@.@


너무 고도로 올라가서인가봐. 사람들이 왜들 융프라우 얘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아.
열차에서 바라보는 길들이 장난이 아니었어.....
나중에는 너무 봐서 신기하지두 않았지만 말야.....처음에는 어찌나 놀라웠던지...^^;;
자, 이제 유럽의 꼭대기란 별명을 가진 융프라우 봉우리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구~^^
■ 인터라켄, Top of Europe 융프라우

금강산도 식후경~!!!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하여 밥부터 먹자는 주의, 션..^^;;;
어찌나 비싼 식당인지, 여기서 밥 먹는 사람들은 왠지 더 있어보였다.....
우리는??? 여행사 샬레에서 챙겨준 허니문 코스용 카레라이스....(메뉴판 고를 것도 없었어...난 몰랐어 정말...ㅠ.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신경썼다구 만들어준 것 같은 야채습...(먹어보면 그 느낌을 안다..-.-;;;; ) 후~ 불면 휘~이~익 날아갈 것만 같았던 쌀들이란....

단디는 그래두 잘 먹더라..(아무거나 잘먹는 단디...^^) 융프라우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 산악열차에서 한국어 방송도 해주고, 정상에서 컵라면까지 판다........정말 대~~~~~~단하다. 그 먼 스위스까지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왔었길래... 뭐, 안내 방송이 한국어로 나와 편하긴 했지만 왠지 관광수입을 우리가 짭짤하게 올려줬다고 생각하니 배도 아프고 말이지
해발 3573미터에 신설된 유럽 최고 전망대, 스핑크스 전망대. 360도 각 방향으로 알프스의 경치를 감상..... 빙하와 만년설을 원~없이 볼 수 있음....


단디와 정상 밖으로 나와보다. 눈이 너무 부시다..... 산 봉우리 정상에서 만나는 강렬한 해와 눈이 부셨던 하얀 눈들의 퍼레이드~~! 썬글라스 없음 거의 듀금~!!! ^^;;

그 유명한 얼음궁전.
삼각대 놓고 타이머 맞춰두고 단디랑 폼 좀 잡아보려했더니..
저 프랑스 녀석이 재빨리 와서 슬쩍 뒤를 돌아보다......ㅡ.,ㅡ (구여워서 봐준다.) 춥다....
얼음이 녹지 않게 따로 관리까지 하니 오죽하겄어.... 항상 영하 2도 이하 온도 유지하는 특수장비 설치 되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 나오는 방문객으로부터 나오는 온기는 아까 본 융프라우 레스토랑 난방에 사용된다고 하는군요... 실은 여기서 개썰매도 탈 수 있다는데, 이것은 5~9월 사이만 가능하다고 한다.
Top of Europe~!!!
이렇게 무사히 높은 곳까지 잘 구경하고 다시 rail tour 열차를 탑니다.
시간은 넉넉하였고, 열차도 자주 와서 별 다른 어려움 없었던 여행.
산에서 내려오는 광경은 또다시 이쁜 풍경들로 퍼레이드 쑈쑈쑈~~ 그.러.나... 너무 많이 올라오며 봤던지라.... 내려오는 동안은 단디랑 꾸벅꾸벅 졸고, 그 풍경이 그 풍경 같았다는.....ㅋㅋ


스위스는 솔직히 그다지 유럽여행에서 땡겼던 곳은 아니었다. 뻔한 풍경이 눈에 다 그려졌기 때문에... 하지만 여행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가고 싶어져서 프랑스를 빼고 스위스로 대체하였다. 솔직히 프랑스는 7박 8일로 이탈리아까지 합해 다니기엔 너무 부족함을 알고 있었기에.. (단디, 나 30대에는 꼭 프랑스 같이 갈테니 준비 단단히 해놔~^^)
도착하자마자 내 결정이 좋았다라는 생각만 들었으니 잘 선택한거겠지...
색다른 중세도시.
마치 금방이라도 마녀재판이 벌어질 것만 같아보이는 완벽한 중세도시의 이미지.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집들. 아기자기한 꽃들과 완벽에 가까울 만큼의 완벽주의란 스위스인들이란 소리가 과연 오버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색다른 도시들이 궁금해지기도 하였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지...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우리의 스위스 허니문은 여기서 막을 내리고 션이 그리도 가고파했던 이탈리아로의 입성에 너무도 떨려하며 야간열차에 몸을 실을 준비를 마친다.
여기서 준비란.....
스위스 동전들을 모조리 써버리기. ^^ (시간이 늦어 상점들이 문을 닫아버려, 결국 자동판매기에서 엄한 군것질거리로 모두 탕진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