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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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어려서부터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나라로 막연한 동경이었던 스위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스위스에서 마지막 날 , 제네바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안에서 남편과 다음 번 스위스를 찾을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자는 약속을 했었죠~~ 그 약속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지 몰랐는데 2년 만에 이루어졌네요~ 친정아버지 환갑 생신기념과 남동생의 군입대를 앞두고 6명 가족모두 여름휴가 기간을 어렵사리 맞추어 스위스와 체코로 7박 9일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중세의 멋을 간직한 체코 프라하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가족이 함께해서 어떤 여행보다 좋았던 , 그리고 뜻밖의 행운이 함께 했었던 우리가족 여행 이야기 를 지금부터 들려 드릴께요~^^



7월 28일 [토요일]

* 스위스로 출발 !~
아침 일찍 서두른 덕택에 출발시간 3시간 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 된 터라 , 인천공항은 북새통이네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나온 우리 식구들은 느긋하게 출국수속을 마친 후 , 앞으로의 긴 비행시간으로 많이 피곤하실 부모님이 걱정이 되어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KTF 이동통신 라운지로 올라갔죠~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간단한 스낵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아버지는 안마의자에서 몇 분간 전신을 마사지하는 서비스를 받으셨는데 좋아하시더군요~ 긴 비행을 앞두고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것 같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이용해 보세요~^^



드디어 오후 1시15분 KE 917에 올랐습니다. 2년 전 신혼여행 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을 하다 보니, 몸이 많이 지치더군요~ 그때의 경험으로 이번 여행 때는 부모님을 배려하여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지루하고 힘든 12시간의 비행 후 드디어 현지시간 오후 6시에 취리히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취리히 공항은 2년 전과 달라진 점이 없어서 그런지 인천 공항만큼이나 너무 익숙했습니다.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후 취리히 공항을 나와 첫날 숙소인 Hilton Hotel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겼고 운이 좋게 곧 셔틀버스가 오더군요 ~친절한 기사아저씨가 맞이하는 셔틀버스를 탄 후 약 5~6분 정도 후 Hilton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시차적응이 안되고 , 긴 비행시간으로 부모님은 많이 지치셨어요~ 원래 계획은 짧은 휴식 후 취리히 시내에 나가는 것이었는데 , 다들 너무 지친 나머지 앞으로의 여행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보니...

그래도 스위스의 첫날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 취리히 시내는 나가지 못하더라도 Hilton Hotel 산책코스가 좋다는 사전정보를 입수하였던 터라 Jogging Track 이라는 푯말을 따라 산책을 하였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선 시간이지만 해가 아직 저물지 않았어요~ Jogging Track은 호텔을 시작으로 해서 마을로 이어져있습니다. 평화로운 마을과 상쾌하고 맑은 공기, 그리고 젖소들의 음메~~~소리가 긴 비행시간으로 쌓인 피로감을 싹 날려주네요~ 산책 후 다음날의 본격적인 스위스 여행을 기대하며 포근한 침대에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







7월 29일 [일요일]

취리히 > 베른 > 슈피츠 > 인터라켄
부지런하신 부모님 덕택에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 커튼을 열어 창 밖을 보니 날씨가 쨍쨍 !!! 오늘의 여행을 기대하며 아침식사를 위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 Hilton Hotel의 조식부페는 음식의 다양함으로 명성(?) 이 자자하던데 정말 그렇더군요~ 다양한 빵, 씨리얼, 과일, 팬케잌, 오므라이스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죠~ 여행에서는 건강이 최고니 든든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죠? ^^;

즐거운 아침식사를 마친 후 셔틀버스를 타기 전 시간이 남아서 , 어제와 마찬가지로 호텔의 Jogging Track을 따라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조금은 쌀쌀하지만 상쾌한 공기로 기분을 UP!!! 취리히라는 대도시에 이렇게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도시 취리히입니다. 취리히의 구석구석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취리히공항으로 왔습니다. SBB에서 스위스패스와 호텔바우처를 건네 받은 후, 베른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니 기차 안에서의 시간도 빨리 지나 가더라구요~







약 한 시간 후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에 도착 !!!
베른 중앙역에서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 후 역을 나왔는데 , 허걱!!! 이게 왠일입니까... 유로 2008 로 인해서 베른은 온통 공사 중~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인 덕택(?)에 대부분의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달래봅니다 . 베른은 역과 연결된 구시가의 대로변을 따라 볼거리가 모여 있어요 ~거리를 걷는 중간에 다양한 모습의 분수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또한 베른 여행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구시가의 메인스트리트인 슈피탈거리를 따라 베른의 상징인 시계탑으로 발길을 부지런히 옮겼습니다 . 왜냐면 매시 정각 4분전부터 시계탑에서 인형이 나와 움직이며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이죠~ 베른에 왔으니 시계탑에 기념사진 한 장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 (?)으로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석조 아케이드를 따라 늘어서있는 상점들을 구경하며 U자형으로 베른을 감싸고 있다는 푸르른 아레강과 베른이 한눈에 보이는 다리 위에서 잠시 베른의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버린 가족들~~~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네요.




베른의 상징은 곰이래요 ~ 그래서 도시 한복판에 곰 공원이 있더군요~ 곰 공원에서 곰 구경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주변풍경과 아인슈타인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중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베른은 워낙 손바닥만한 작은 도시라서 도보로 구경하는 것이 충분한 곳이었어요 ~ 슈피츠로 떠나기 전 버거킹에 들려서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를 햄버거로 대신했습니다 .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서 햄버거로 대신했죠 . 사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버거킹에 간 이유도 있구요~ 대부분의 유럽 화장실은 유료지만 패스트푸드에서는 음식을 구입하면 무료사용이 가능하기에…^^; 맛있게 햄버거로 식사를 한 후 슈피츠로 이동하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






이번 여행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기에 , 베른에서 인터라켄으로 들어갈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 슈피츠에서 툰 호수 유람선을 이용하여 인터라켄 서역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죠. 슈피츠역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기차역을 나오면 동화 속 마을과 같은 예쁜 집들과 푸른 툰 호수가 발 아래에 펼쳐집니다 . 슈피츠는 마을 사람들이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미니 골프장과 축구장 등 넓은 운동장과 운동시설이 많아요~ 호수를 옆에 끼고 있는 마을답게 요트도 참 많이 있답니다. 왠지 스위스의 부유층들이 모여 살 것 같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의 슈피츠 ~~정말 매력적인 마을이예요~ 역에서 유람선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더군요~^^;

머리를 내리쬐는 햇빛을 맞으며 슈피츠 마을을 구경하며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 ! 몇분 후 , 우리가 탑승할 유람선이 유유히 들어옵니다. 유람선을 탑승한 우리가족들은 에메랄드 블루 빛의 툰 호수와 주변의 아기자기한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 유람선에서 참 좋아하시던 부모님들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시원한 툰 호수의 바람의 맞으며 약 1시간15분 후 드디어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 서역에 도착한 후 우리가 2일간 머무를 Metropol Hotel로 go!go !!~

Metropol Hotel은 인터라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한눈에 띄어 찾기가 참 쉬워요~ 호텔에 도착 후 체크인을 하는데 , 친절한 직원이 Visitor Card를 건네줍니다. Visitor Card는 인터라켄의 몇몇 개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서로 제휴를 해서 여행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Card를 보여주면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할인도 가능하고, 버스는 무료 탑승이 가능하더라구요~ 체크인후 방으로 올라가 짐을 풀어 놓은 후 , 인터라켄 구경과 저녁식사를 위해서 발길을 옮겼습니다.




동역 앞에 있는 Coop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이런 문을 닫았네요~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문을 닫았나 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차하고 있던 버스에 무장적 탔는데 이런..버스가 낯선 길로 가는 겁니다. 허걱 ~당황한 우리가족들... 몇 정거장 가다 예쁜 마을과 푸른 호수가 나오길래 그곳에서 내렸죠. 내려서보니 그곳은 브리엔츠 호수 선착장이더군요 ~ 계획하고 온 것은 아니지만 툰 호수 만큼이나 아름다운 푸른 에메랄드 빛의 브리엔츠 호수를 둘러보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늦은 저녁식사는 Kaga라는 일본음식점에서 캘리포니아롤과 우동으로... 친절하신 주인아저씨는 자신이 만든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 자부심에 걸맞게 음식맛도 참 좋고 현지인들도 많이 오더라구요~ 단점이라면 가게가 좀 작다는 것...스위스에서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시는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호텔로 돌아온 후 테라스에 나가보니 회에마테 공원과 만년설이 한눈에 보입니다 . 정말 아름다운 인터라켄 !!! 일기예보에서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온다네요 ~ 내일은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융프라우에 가는 날인데... 걱정입니다. 내일의 맑은 날씨를 기도하며 꿈나라로~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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