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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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부인&달구도사의 "현실속 꿈의 나라 스위스"

(네째날)-바트라가츠
체르맛에서의 아침은 좀 추운듯 하게 일어난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쨍쨍이었고 우리방 창밖에서 보이는게...마테호른아닌가?! 아깝다.....오늘 날씨가 너무 맑아서 마테호른이 모습을 완전히 들어냈고 그것이 호텔 방에서 까지 보였다. 마치 얼굴과 등뼈를 드러낸건처럼 확실하게 그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거다. 삼각대를 세웠다. ㅋㅋㅋ


오늘 아침은 마테호른도 보고 다음 기차시간이 10시 30분 이어서 좀 여유있는 아침을 보냈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천천히 짐을 챙기고 빙하특급 열차 티켓 꼼꼼히 확인하고 호텔을 빠져나와 우린 체르맛을 등지고 바트라가츠를 가기 위해 빙하특급 1등석에 올랐다. 무려 7시간의 기차여행이다....1등석이어서 천장도 유리고해서 좋았는데 두려움도 있었다.

7시간의 기차다. 그래도 그리 이쁘다니 함 떠나보자. 통나무집들과 절벽사이를 한참 달리니 계곡도 나오고 그곳을 지나 평야가 나오고 푸르름이 펼쳐진다 . 와 장관이다. 천장까지 뚤리니 하늘도 보이고 3D로 이곳저곳을 감상한다. 기차는 점점 높이 오르고 있었고 눈덮힌 산으로 오른다. 빨간 기차가 눈덮힌 산의 코너를 돌때의 모습! 정말 멋지다. 근데 1등석이 다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하나 단점이 있다면 천장까지 유리로 되어서 찌는 해는 어찌 막을 수가 없었다. 창밖이 좋긴 했지만 옆에서 위에서 내리 쬐는 해가 밉다. 덥다. 지친다ㅡ,.ㅡ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봄길을 달려 쿠어에서 환승후 허름한 기차를 타고 바트라가츠로 향했고 5시쯤 드디어 긴 대장정을 마치고 막바지 마을인 바트라가츠에 도착을 했다. 작은 시골마을이다. 노란색 우체국 버스와 노란색 승강장 표시가 인상적인 마을이었다. 스위스는 우체국이 참 잘 발달된 나라다. 우체국 버스가 우리나라 마을버스처럼 운행되고 있었다.
이곳 바트라가츠는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참 좋아지는 곳이다. 역도 참 이쁘고 집집마다 볼꺼리 였다. 어쩜 이리도 이쁘게 꾸며놓았는지 우린 집 꾸미라고 나라에서 돈을 줄것이라고 분명 생각했다. ^^



너무 이쁜 집과 거리거리를 그냥 놓칠 수가 없어서 역에서 내려 우체국 버스를 이용해 숙소로 가는걸 마다하고 우린 숙소까지 도보를 선택했다. 역시 샬레에서 준비해주신 지도만 믿고 출발~!
이집저집을 지나 호텔을 찾았고 우리가 스위스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보내게될 호텔은 Tamina Hotel 112호였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호텔이다. check in을 하고 자연스레 카운터 앞에있는 사과하나 집어든다..^^

방에서 짐을 풀고 우린 또 나선다. 그런데 고민이다. 이곳에선 하이디 친구 클라라가 다리를 고치기 위해 요양을 했던 온천욕을 꼭한번 해보라 했는데 우린..온천을 할것인지 아님 이 이쁜 마을을 볼 것인지..고민을 했다. 우린 이 이쁜 마을을 선택했다.

아기자기 너무 예쁘다. 예쁜 철 조각상앞에서 사진도 찍고 큰 나무가 있는 공원에서도 찍고 하늘과 나무들이 그대로 비추인 다는 호수를 찾아 지도를 펴고 그곳으로 향했다. 호수에 도착하니 말 그대로 하늘와 나무와 벤취가 백조들이 물속에서 쌍둥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그대로 비추어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했다. 공원에서 여유있게 산책하면서 우리의 막바지 여행을 정리해 나갔다.




이렇게 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못쓰는 가정용품들로 공작, 모기, 파리등 동물들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집이 눈에 들어온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버리지 않고 끝까지 소중하게 물건을 쓸줄 아는 스위스 인들의 생활습관도 익힐 수 있었다. 아니 배울수 있었다.




이제 슬슬 체력이 바닥이 나고 있었다. 휴 ~ 어느새 해는 지고 어둑어둑해지고 배꼽시계는 시끄럽게 운다. 마지막 스위스에서의 저녁 근사하게 먹기로 결정하고 레스토랑을 찾는데...이곳에서도 역시 뭘 골라야 하는지...도통 모르겠어서 많이 보았던것 같은 글씨를 찾아 스테이크 2개를 주문했다. 40프랑정도 했던 고가의 음식이었다. 값만큼 맛있진 않았으나...멋진 레스토랑에서의 마지막 식사라는것에 낭만이 있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들어와 마지막 짐을 다시 챙기고 다음날 하이디 마을을 갈 준비를 해나갔다. 하이디 마을은 우리에게 반나절의 시간만 허락되고 그 이후는 집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새벽이슬을 맞고 출발하기로 결심하고 일찍 잠들었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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