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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정 조현정의 "스위스 허니문"

절벽 앞에 마을 뮤렌은 조용했다. 눈 쌓인 거대한 흰 봉우리들이 그대로 눈앞에 서있다. 장엄하게 느껴지는 전경에 담엔 꼭 여기 묶어보자 맘먹고 동네 한번 돌고 내려와서 라우터부르넨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마을) 역 앞에 폭포까지 구경갔다가 시냇물 옆에 산책 길을 따라서 걸어 기차타고 벤겐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 벤겐에 다 와서 노을에 붉게 물든 알프스 봉우리를 보았다. 아, 이것이 하이디에 나오던 불타는 알프스구나… 하며 쫌 감동했다.
■ 여섯째날 [루체른]
기차 타고 루체른 행..
부뤼니크선을 탔는데 시간대가 다른 골든 패스와의 차이가 뭘까 고민하다 그만뒀다.
가는 길은 좋았고, 루체른 역에 내려 지하 구석의 슈퍼마켓을 찾고 코인락커에 돈 넣고 역 옆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서 바로 역 앞에 피츠나우가는 유람선 (유람선시간은 인터넷에서 미리 뽑음)에 올랐다.
루체른도 보고 리기도 가려다가 무리일 것 같아서 루체른을 포기했다.

리기산 정상(Ligi Kulm)가는 표를 유람선에서 미리 끊어 놓으라고 책에 써있었는데, 도대체 ‘피츠나우에서 Lige Kulm 갔다가 베기스로 내려오는 표 (책에 써있는 루트)주세요’라는 말을 어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단어로 표현하긴 좀 난해한 내용) 그러나, 역시 스위스는 여행자 천국! 산꼭대기 이름만 말하니 왕복표를 줬다.
리기산 정상은 정말 멋있었다. 감탄에 감탄! 내 앞에 어떤 여행자 말대로 “Unbelievable!"! 돈이 하나도 안아까웠다. 꼭대기 풀밭에 앉아 바나나 먹고 360도 광활한 풍경 바라보며 또 감탄하고. 사진 찍고. 그리고 케이블카타고 베기스로 내려왔다. 또 유람선 타기 싫어서 인포메이션에 가서 루체른 가는 버스가 있냐고 물으니 바로 앞에 버스를 가르킨다. “스위스 패스, 오케이?“ 오케이란다. 타자. 타다 보니, 루체른이 아닌, 어떤 작은 기차역이 종점. 내려서 당황하여 둘레둘레 살펴보니, 루체른가는 열차가 5분 후에 있단다. 좋아서 타고, 루체른에 15분인가 후에 도착. 유람선 타는 것보다 20분 정도 벌었다. 슈퍼에서 저녁거리 좀 사고 피곤한 몸으로 아펜첼 행 기차에 올랐다.
가는 길은 이제까지와는 달랐다.
풀을 베는 모습, 공장건물..좀 허름한 집들. 스위스 사람들도 풀을 베고 말리고, 하는구나.
아펜첼로 가는 길은 정말 인적이 드물었다. 이곳을 선택한 것을 마악 후회하려는 찰라 그나마 마을 같은 마을, 이곳이 아펜첼이구나.
어두워진 역 앞에 지도 들고 서있으니 어떤 친절한 남자가 도와줄까 묻는다.
‘아들러 호텔, 플리스..’ ‘디스웨이, 턴라잇, 앤 턴라잇 어겐’ ‘오케이, 땡큐 베리머치’ 쉽게 호텔을 찾았다.
바로 앞에 내가 흐르고 큰 교회가 있는 시원한 위치.
늦게까지 쥔 아저씨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담날 아침 일찍 마을 행사가 있다고 방울소리 들으면 일어나야 한다고 우리에게 신신당부하고 하나 남은 방키를 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