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Home . 게시판 . 베스트여행기

홍주와 연주의 "허니문"

첫째날

결혼식과 여행준비 그리고 공항에 일찍 도착하기위해 잠을 설친 탓인지 조금은 피곤한 몸으로 파리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설레이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우리는 벌써 파리에 가있는 듯 했다. 너무나 긴 비행시간으로 무릎이 아프기도 했지만 비행기를 통해 보이는 세상구경에 한참동안 눈은 바깥으로 향해 있었다. 비행기 아래에 펼쳐진 산들과 바다, 집들을 보며 넓은 세상이 잠시 축소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저 아래 보이는 세상보다는 우리가 더 크게 보였으니까..


12시간의 비행 끝에 우린 파리 샤를르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와~ 드디어 파리 땅을 밟았구나 하는 벅찬 감정이 밀려왔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파리도착 기념으로 사진을 한 컷 찍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파리지하철(메트로) 지도를 보고 우리의 목적지인 Rome역에 있는 Hotel Villa Eugenie으로 출발했다. Rome역에서 숙소를 못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한참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8시였다. 대충 짐을 풀고, 호텔 지배인에게 파리 시내 지도와 안내를 받은 후 파리시내로 나갔다. 처음으로 간 곳은 개선문인데 나폴레옹1세가 전승기념으로 건설한 것인데 50m 높이다.

파리의 야경 중 빼놓을 수 없는 개선문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 컷 찍고, 벌써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홍합요리를 먹기 위해 샹제리제 거리를 뛰다시피 하였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가득찬 식당이름은 Leon de bruxelles.. 홍합요리 전문점이어서 샐러드와 홍합탕 두개를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이 너무 푸짐하게 나와 배를 가득채우고도 반이 남았다. (혹시 다른 분들 가시면 샐러드 1개, 홍합탕 1개를 시켜야 양이 적당할 것 같아요.) 저녁을 다 먹고 나니 벌써 11시.. 한국에서는 전철 막차가 끊길 시간이라서 부랴부랴 전철을 타기위해 또 뛰기 시작했다. 우리의 여행은 첫날부터 뜀박질로 시작하고 있었다. 열심히 뛰어 전철을 타고 숙소지배인이 알려준 Villers역에서 내렸다. 상가가 많아 구경할 게 많다고 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상가들이 문을 다 닫아 구경도 못하였다. 처음 길이라 우린 헤매면서 고생만 하고 숙소에 도착했다.(하루동안의 피로가 물 밀듯이 밀려왔다. Zzzzzzzzzzz~)

둘째날

파리에서의 둘째 날 일정은 노틀담성당 → 퐁네프다리 → 루브르박물관 → 몽마르뜨언덕 → 에펠탑을 구경하기로 했다. 아침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점심으로 빵 몇 개와 쨈,과일을 챙겼다.) 9시에 숙소를 출발하였다. 처음 간 곳은 노틀담성당. 우와! 노틀담 성당의 웅장함과 건축물의 정교함에 입을 다물지 못 할 정도였다.



카메라부터 들고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삼각대에 리모콘 셀프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더니 옆 사람들이 신기한 듯 본다.) 노틀담의 의미는 성모마리아를 의미하며,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심판장소, 나폴레옹 대관식 거행, 드골장군의 장례식이 치러진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노틀담성당에서 나와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무대인 퐁네프다리로 갔다. 아치형으로 돌출된 퐁네프다리 위에서 우린 퐁네프의 연인처럼 사진을 찍었다. 기대했던 것 만큼 그렇게 멋진 다리는 아니었다.

그 다음은 루브르 박물관.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를 중간에 놓고 ‘ㄷ’자로 되어있는 루브르박물관은 예전에 프랑스 역대 왕들의 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술 작품들을 구경하며 그 오래 전 예술가들의 혼과 삶이 느껴질 정도로 훌륭하게 나타낸 작품들은 우린 온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그 작품들 하나 하나 사진에 다 담고 싶었지만 다음장소로 가기 위해 많은 작품들을 뒤로하고 아쉬움 속에 박물관을 나왔다. 박물관을 나오니 옆에 예쁜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배낭에 싸온 빵과 쨈,과자를 꺼내고 음료수 1병을 사가지고 왔다. 넓은 잔디밭에 앉아 평소에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누리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정말 꿀맛 이었다)


그 다음으로 몽마르뜨 언덕에 도착했다. 몽마르뜨 언덕 위에서는 사크라쾨르 사원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사크라쾨르 성당건물 앞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성당 내부를 돌아보는데 시원함이 느껴지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이 성당은 로마,비잔틴 양식의 하얀 돔이 특색인데, 성당 앞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시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었다. 사원 위로 올라가면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거리가 있다. 그곳에 갔지만 기념품을 사고나니 돈이 한푼도 없어 초상화도 못 그리고 다음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점점 다리가 아프다. 숙소에 가서 다리를 쉬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잠시...) 에펠탑으로 향하는 길에 우린 잠깐 루트를 바꾸기로 했다. 숙소에 잠깐 들러 가져온 신라면과 햇반을 먹기로 했다. 사실 다리가 아파 좀 쉬고도 싶었고 에펠탑은 저녁에 보는 것이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내린 결정이었다. 신라면과 햇반!! 우린 거의 말도 안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먹었다. 너무나 그리웠던 맛이었기에 라면국물을 감탄과 함께 마셨다. (“바로 이 맛이야!”를 몇 번이나 외쳤던가)


파리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에페탑! 에펠탑의 높이는 무려 320m.. 1899년 국제박람회와 혁명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탑이라고 한다.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에펠탑엔 많은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에펠탑을 보며 우린 기념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파리의 야경은 에펠탑이 대표할 만큼 아름다웠다. 아참! 에펠탑 옆 가로수를 발견하는 순간 우린 삼각대 위에 사진을 올려놓고 멋진 포즈로 찰칵 찰칵 우리 모습을 필름에 담는다.(가로수 길은 너무나 깨끗하고 예뻤기 때문이다)
둘째날의 일정도 여기서 끝나고 늦은 저녁시간에 숙소로 향한다. 내일은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 스위스는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겨줄까? 설레임과 함께 꿈나라로..zzzzz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