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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와 연주의 "허니문"
■ 다섯째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왜냐면 날씨가 너무나 궁금했다. 피곤해서 반은 침대 속에 반은 바깥에.. 마테호른을 보고 갈 수 있을 것인가?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폈다.
와우~!! 감사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마테호른이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는 마테호른을 카메라에 얼른 담아두고 우린 첫차를 타기위해 준비를 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오르는 첫차를 탔다. 졸린 눈을 부비며 열차를 타고 사과 하나씩을 입에 물고 열차에 몸을 싣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창 밖은 온통 은빛 세상이다. 눈이 내렸는데 마치 세상이 은빛가루를 수놓은 듯 하다. 이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꼭 눈의 나라에 온 기분이다. 풍경에 도취되어 구경하는 사이 벌써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도착.


와!!!!!!!
바로 이 풍경이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니 장관이다.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우릴 반겨주는 마테호른은 너무나 웅장한 멋을 풍기고 있었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 산에 사는 검은 지빠귀(블랙버드) 새도 우리 사진촬영에 동참하여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가 있었다. 블랙버드는 너무 순한 새인 것 같다. 우리가 옆에 가도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 고마운 블랙버드와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고 여기저기 멋진 광경을 사진에 차곡차곡 담은 뒤에 우린 아쉬운 맘으로 산에서 내려가야 했다. 앗! 벌써 8시다. 오늘은 구경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적어도 10시에는 체르맛에서 출발해야 한다. 체르맛에 내려오니 9시쯤 되었다. 식당에 가서 아침을 빨리 먹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몽투루로 출발~~ ^^

3시간이 좀 넘어서 우린 몽투루에 도착했다. 호반의 도시 몽투루.. 몽투루에 도착하자 마자 우린 자전거 대여하는 곳을 찾았다. 호숫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시옹성에 가기위해서였다. 그러나 자전거 대여점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할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면서 시옹성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걸어 온 반대방향이라고 했다. 휴…피곤한 내 다리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피곤해 한다. ^^

그래서 다시 왔던 길로 다시 걸어간다. 그러나 잔잔한 레만호를 보면서 걷는데 너무나 평온하고 호수 주변의 풍경이 너무 예뻐 걸어가는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가다보니 머큐리 동상이 보여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호수길 옆에 꽃들은 왜 이리 많은지 온통 꽃밭이다. 몽투루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가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쁜 곳이다.
호숫가에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보인다. 제네바 호수를 바라보며 인생,사랑,전쟁과 희망 등을 주제로 노래를 부른 머큐리는 째즈 페스티벌의 도시로도 유명한 몽투루의 표상이란다.
스위스 기념품과 시계를 한참 구경하고 다니다가 Coop,에 가서 사과를 사고 식료품 가게에 가서 우리나라 봉지라2시간 가까이 걸려서 우린 드디어 시옹성에 도착했다.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느라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다. 금방 도착 할 것 같은 거리였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을줄이야.. 시옹성의 내부에는 성주의 방, 연회장, 예배당, 죄수의 방, 여행객의 방 등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었고 오래전에 지어진 성이지만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화려한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맘에 들었던 건 벽난로였다. 넓은 벽난로에 여러가지 기구들이 있었는데 연회를 할때면 거기서 요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사용했던 그릇들과 창과 갑옷들.. 그 당시에 정말로 이걸 사용했다니..지금은 역사의 유물로 남아 있지만 그 당시에 성주들의 생활을 잠깐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옹성 구경을 마치고 우린 너무 배가 고팠다. 인터라켄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으로 무언가를 먹어야 했다. 우린 몽투루 역 근처에 있는 스위스 요리점을 찾아가기로 했지만 30분을 헤맨 뒤 포기하고 길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스파이시 소시지와 치킨을 먹었다. 오랜만에 매운걸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음식이 너무나 그리웠기 때문이다.
6시 30분이다. 인터라켄으로 출발~ 열차를 타고 3시간 후에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깜깜한 밤 10시쯤 되었다. 중간에 만난 미국인 한 사람과 숙소 약도를 보고 걸어갔다. 근데, 왜 숙소는 안나오고 고속도로만 나오면서 어두운 걸까? 얼마쯤 걷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승용차가 멈추는게 아닌가? 멈추더니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디를 찾아서 가느냐고 묻는다. 약도를 보여줬더니 여기가 아니란다. 반대로 가야한다고 했다. 고맙게도 승용차 주인(독일여성)이 우리 짐과 우리를 모두 태우고 숙소까지 바래다 주었다. 땡큐~ 땡큐~ 우린 인사를 하고 숙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고마운 사람을 만나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유럽 사람들의 친절함은 몸에 배어있는 것 같다. 본받을 점인거 같다. 하루종일 걸었던 다리가 풀리면서 피곤함이 몰려온다… 내일 융프라우요흐를 구경할 것을 기대하면서..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