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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와 연주의 "허니문"

■ 일곱째날
짹~짹~짹~ 창문 바깥으로 새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아침인가? 창문으로 햇살이 비친다. 이제 스위스를 떠나는 날이구나 라는 아쉬운 마음에 창문을 열어 바깥을 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새들이 지저귀며 아침을 노래하고 있는 듯 했다. 공항으로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준비를 서둘러서 하고 아침 식사를 하였다. 이제 빵을 그만 먹어도 된다. 그 동안 빵이 지겨웠는데 한국에 가서 김치 먹을 생각이 반갑게 떠오른다.
아침을 먹고 취리히 공항으로 출발~ 기차를 타고 취리히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한국 사람들 4명을 만났다. 아침식사로 통닭을 사왔다며 고맙게도 나누어줬다.
맛있게 냠냠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가고 있는데, 중간에 기차를 탄 외국인들이 우리 짐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켜달라고 했다. 우린 짐을 우리 자리 옆으로 갖다 놓았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자꾸 짐을 짐칸에 옮기라고 하면서 못 알아듣냐고 한다. 우린 좀 기분이 나빠서 투덜거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외국인들 6명(?)이 아카펠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것도 각자 파트를 나눠서 최고의 화음으로.. 와우!! 우린 갑자기 너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박수를 치고 같이 장단을 맞추었다. 노래가 끝나자 우린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고 “앵콜”을 외쳤다. 그러자 잠시 후 외국인들이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더 멋있는 화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온통 노래 소리에 집중시켜 버렸다. 노래가 끝나고 우린 이제 ‘라이온 킹’ 주제가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 외국인들이 그 노래를 모른다고 한다. 너무 아쉬워하고 있는데 다른 노래로 앵콜송을 불러준다. 기가막힌 화음이다. 아마도 합창단이나 중창단 쯤으로 보였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화음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린 노래하는걸 동영상으로 모두 담아왔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사이 우리 기차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즐거워 했다. 우리와 함께 탄 사람들은 노래가 끝나자 모두들 즐거워하고 환호성과 박수로 보답을 했다. 우린 그 외국인들과 사진도 한번 찍었다. 너무나 즐거운 여행을 누리고 가는 것 같다.

어느새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다. 와~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너무 일찍 출발해서 그런가보다. 출국 수속을 밟고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도 몇 개 샀다.
파리 행 비행기를 탔다. 1시간이 좀 지나자 파리에 도착. 이제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구나.. 비행기에서 구름들을 보며 구름 아래의 파리를 보며 파리여 안녕.. 서서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너무 마니 돌아다녔기 때문에 파김치가 다 된 우리들은 기내에서 잠을 쿨쿨 잤다. 자다 보니 무릎도 아프고 자리도 불편해 몇번을 깨고 나니 창문 밖으로 새벽의 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한국이 가까워 옴을 알리는 것이다.
5월 4일 오전 10시 30분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 스위스가 많이 생각 날것이다. 너무나 많이 보고 느끼고 돌아온 뿌듯한 여행이었다. 샬레스위스의 덕분으로 보람되고 값진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도움 받게 될 것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