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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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리기산을 오르는 관문인 피츠나우 역이다 . 스위스에서 맨 처음 생겼다는 산악 열차를 타고, 산의 여왕이라는 ‘리기 쿨름'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무려 40도가 넘는 경사를 톱니바퀴를 이용해 운행하는데 스릴도 스릴이지만 방목중인 소, 맑게 빛나는 호수 등 발 아래 펼쳐지는 평화로운 풍경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Wow~!! Wow~!!"
산 중턱쯤 왔으려나 ? 한 줄기 눈부신 빛살과 함께 어두운 구름을 뚫고 펼쳐진 구름 바다와 따뜻한 봄 날씨! 이때의 감동이란 .....미쳐 기대치 못한 장면의 계속되는 연출로 인해 이미 우리는 솜사탕 같이 뭉게뭉게 가득한 구름위로 우리 마음도 떠오른 듯 붕~~~ 떠올랐다.
같은 하늘 아래 저 아래와 위 날씨가 어쩜 이리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 불과 십분 전과는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감동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드디어 리기 쿨름 정상에 다다랐다 . 한라산보다 높지 않은 1800m의 높이이건만 3000m를 넘는 다른 알프스 산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을 실감나게 했다. 호텔 조식 때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물로 탄 스타벅스 커피 부럽지 않은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이 광경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어떤 형용사로 설명해 본들 내 앞에 펼쳐진 이 환상 같은 장면을 전달 할 수 있을까? 그 순간 나와 함께 하지 않은 그 누군가에게 이 감동을 마구 전하고 싶은 주체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 .




정말 그림같은 스위스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 융프라우요흐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과연 스위스를 대표할 수 있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해 본다 . ㅋㅋㅋ 따사로운 햇살 아래 ‘구름바다'로 드넓게 펼쳐진 망망대해 (?)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 색이 너무나 새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어 눈까지 부실 정도였다. 반팔 차림으로 다정히 손잡고 산책하시는 노년부부의 여유로움과 넉넉한 미소, 배낭 하나씩 매고 추억 만들기에 여념 없는 청년들의 활기찬 미소, 우리를 바라보며 손 흔드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각기 행복에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있지만 저마다 발하고 있는 그 느낌이야말로 현재 위치에서의 우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했다 . 하이킹 천국이라는 이곳까지 왔는데 하이킹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에 어릴 적 알프스 소녀가 있을 것 같은 길을 떠올리며 하이킹을 시작했다. 집집마다 예쁘게 꾸며진 정원이며 , 방금이라도 하이디가 열고 얼굴 내밀 것 같은 앙증맞게 이뿐 창문 ....시간이 기다려 준다면 잠시 쉬었다 가고픈 그런 마을들이 계속 나온다.







‘하늘과 함께 숨쉬는 그곳 ...... 리기' 아기자기한 전원적인 풍경이라면 단연코 리기를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루체른으로 되돌아올 때 유람선 타지 말고 버스를 타면 볼 것도 많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서두르다 그만 똑같은 방법으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리기봉에 가는 분들은 버스도 한번 이용해 보시길 ....^^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갈 때는 골든 패스 구간이라고 해서 많이 기대했는데 창밖으로 석양의 모습과 어우러진 대자연을 즐기다보니 금새 어두워져 아쉬웠다 .




Tip. 피츠나우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리기봉에 오를때는 왼쪽 창가에 앉는 것이 볼 거리가 더 많아요^^
Tip. 그리고...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온다면 올때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내려올때 Kaltbad역까지만
   등산열차를 이용하고 Weggis역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다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면 더 좋은 경험이 될꺼에요^^
Tip. 다들 알고 떠나시겠지만, 기차탈 때 조심할 점은 ‘정시 출발'이라는 거에요~
Tip. 저도 염두에 두고는 있었는데, 정말 출발방송도 없이 그냥 문 닫히고 출발하길 래 처음엔 쫌 놀랬어요 ㅋ 단 도시간의 2-3 시간
   이동시에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시간도 칼이기 때문에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될까 하는 두려움은 절대 없어 서 좋아요 ^^
   내릴 시간만 정확히 알고 기차 밖 풍경에만 열중하면 되용~
Tip. 엽서를 살 때 구시가지의 골목 상점 같은 곳을 잘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전 10장에 5프랑에 샀거든요..
   한 장에 우리 돈으로 400원꼴이니 기념품점에서 비싸게 주고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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