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책자에 나온 대로 이제 버스를 타야할 차례.
노란색 123번 버스를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결국 또 무조건 물어보기.^^ 그런데 작은 시골마을이라서 그런지 영어를 할 수 있는 분이 없으시더라고요. 마침 승무원이 지나 가기에 물어봤더니 역시나 영어를 못하시는.. 대신 잘 아는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저흴 데려가더니.. 호텔 필리 간다고 저희를 소개해주셨어요. 기사아저씬 다행히 영어를 잘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안다고 무조건 타라는데. 노란색 버스도 아니고 123번 버스는 더더욱 아니고 ~
너무 쌩뚱맞은 파란색 버스. 분명 한 정거장 가면 호텔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건 온 마을을 돌도 또 돌고. ^^ 불안한 마음에 또 승객에게 물어보고 있으니 이걸 보신 버스 아저씨. 당신이 말할 때까지 무조건 기다리래요.^^ 음. 결국. 저흰 너무나 좋으신 아저씨 댁에. 버스노선도 아닌 호텔 앞에서 정확히 내릴 수 있었답니다. ^^ 어찌나 감사하고 좋던지....~ 빙하특급 타고 오는 내내 우리가 도대체 여길 왜 왔나고 궁시렁 궁시렁 댔는데 .^^ 어느새 '아 ...너무 좋아'로 바뀌어있었죠.^^
호텔필리에 들어서니 너무 친절하신 아저씨. 저흴 보자마자 샬레스위스? 하며 반겨주시더라구요. 도착 후 바로 온천을 가려고 했는데 저녁식사가 예약되어있으니 내일 아침에 가라고 하셔셔 식사시간 전까지 잠시 마을구경을 했더랬죠. 아. 정말 오길 너무 잘했어여.^^ 코스로 나오는 맛있는 식사. 모두 다 예약 되어있는거라 정말 공짜로 여행하는 것 같아서 좋은 기분에~^^ 와인을 추천 받아 한 병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스위스에서 마셨던 와인은 다 입에 맞았어여^^) 꿈나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