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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 튠 -> 몽트뢰

체르맛에 가려고 했던 일정과 달리 , 전 날의 하이킹으로 인한 피곤감과, 절경을 충분히 보았으니 쉬는 코스로 움직이기로 결정하고 9시까지 늦잠을 잤다. 호텔에서 푸짐하고 여유로운 조식을 즐긴 뒤 Interlaken West에서 유람선 스케줄을 확인했다. Migros와 비슷한 Coop에 들러 요모조모 알뜰한 쇼핑도 했다. 먹거리, 즉, 와인, 초컬릿, 치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작은 선물 등이나 집에 가지고 갈 먹을 거리를 사기에 제격이었다. 품질도 떨어지지 않으니 더 없이 만족-


우리는 Interlaken West에서 유람선을 타고 Tune 호수를 맘껏 구경했다. 왕복 4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커다란 호수였기에 정말 바다 같은 느낌이었다. 고성들, 단풍이 물들어가는 언덕, 배를 띄워 놓은 마을, 저택이 모여 있는 럭셔리한 도시, 노부부의 한가로운 모습이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까지 없는 것이 없었고, 물빛이 너무나 신비로운 데다, 선착장들도 워낙 아기자기 예뻐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편도로 Tune선착장에서 아예 짐을 갖고 내려서
다음 행선지인 몽트뢰까지 바로 가면 되었을 텐데, 왕복으로 이동하여
시간을 두 배로 들게 한 점이다.

이것은 우리가 미리 선착장 코스와 기차 코스를 좀더 섬세하게 살피지 않아 생긴 불찰 ! 갑자기 샬레에서 정하지 않은 행선지를 선택한 경우라면, 충분히 살펴보고 움직여야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아기자기한 호수가 좋다면 브리엔츠 호수쪽으로 움직이는 것도 괜찮다고 하는데, 우린 튠을 선택했다.

또한 유람선 내에서의 음식은 기대보다는 별로이다 .

우리는 날씨가 조금 쌀쌀했던 관계로 몸도 녹일 겸 점심을 들어가서 먹기로 결정했었지만, 특별히 그렇지 않다면 미리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서 유람선에 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Tune호수는 웬만하면 왕복하지 말고 다음 행선지까지 직항으로 편도 이용만 하는 것이 좋다. 넓기 때문에 편도 코스만 해도 2시간 넘게 여러 가지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하고, 호수 말고도 스위스의 다른 여러 가지의 숨은 매력을 찾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람선을 탈 때는 꼭 몇 등급의 표를 끊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일반표를 구매하고서는 모르고 2층에 올라가 있다가 검표를 할 때서야 알게 되어 1층으로 내려왔다. 그냥 더 좋은 표를 끊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고하시길~)

우리는 기차로 저녁 무렵 해가 져서 노을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을 보며 또 색다른 느낌으로 몽트뢰까지 이동했다 .

거기서 저녁을 먹고 , 짐을 맡긴 뒤 레만 호수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야간
열차를 밤 11시 반쯤 탑승했다.

짐을 맡길 때 화장실까지 꼭 이용하고 움직이는 것이 편하고, 짐을 맡기는 곳도 밤새 문을 닫아 저녁 8시인가 9시에는 꼭 짐을 찾아야 하니 그 점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유료 화장실이 많으니 동전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도 편하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날 로마에서의 하루 일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야간 열차 침대칸에서 이탈리아까지 이동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짐을 찾아서 야간 열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짐을 제 때 찾아서 호수 산책시에는 들고 다녔다. 이렇게 다른 국가로 넘어가는 스케줄을 짰다면, 면세를 받아야 할 품목을 이 때까지는 꼭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지 못하면 더 비싼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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