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Home . 게시판 . 베스트여행기

재웅&지현의 "산과 호수의 나라" 스위스로의 짧은 여행



12시경에 몽투루에 도착한 저희는 점심을 우선 해결한 후 시옹성으로 향하기로 하고, 레만호수가 바로 앞에 보이는 피자가게에 들어갔죠.
메뉴가 불어로 되어 있어서 재료가 정확히 뭔지 알수가 없어 그나마 저렴한 피자를 주문했는데 몇분후 테이블에 나온 피자는 바로 꽁치피자 !!
꽁치 특유의 맛으로 좀 비리기는 했지만 , 가격이 비싼데다가 너무 배가 고팠던 관계로 꽁치피자 한판을 해치웠답니다. 그리고 난 후 새로운 꽁치메뉴에 놀란 속을 카푸치노로 마무리 하니 한결 나아지는 것 같네요. (커피는 너무 비싸서 배가 좀 아프기도 했지만요 … )

여행 중에 꼭 유람선을 타고 싶었는데 , 그럴 기회가 없었던 저희는 시옹성에 가는 방법 중 유람선을 택했습니다.
선착장에 다다르니 눈앞에서 유람선이 떠나고 있네요 ~ 우째 이런일이!
몽투루의 따뜻한 햇빛아래에서 다음 유람선을 기다리는데 , 어찌나 물이 맑은지 바닥이 훤히 보여요.
30분 가량이 지난 후 유람선에 탑승! 스위스 패스를 보여주면 무료탑승이랍니다. 언제나 무료는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
푸른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과 너무나도 여유로왔던 사람들 , 시원한 바람 … 정말 행복했답니다.
시옹성까지는 두 정거장인 관계로 짧은 유람선 탑승이었지만, 몽투루에서 유람선을 안 탔다면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호수 위에 떠있는 시옹성은 저 멀리서 봐도 참 멋지더니 , 가까이 가서 봐도 참 멋집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1인 10프랑) 우리말 안내문을 받은 후 시옹성에 입장했습니다. 시옹성에서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우리말 안내문을 준답니다.
시옹성은 웅장하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성이었습니다 . 성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지만, 방마다 번호가 있어서 매표소에서 받은 안내문을 따라서 가면 쉽게 성 전체를 볼 수가 있답니다. 솔직히 여행 전에는 시옹성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만약 여행코스에 넣지 않았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돌아오는 길에도 유람선을 이용했고 … 역시나 좋습니다 .
조금만 유람선을 더 탔음 좋겠는데 몽투루에 빨리도 도착을 하네요 .
몽투루 선착장에서 내린 후에도 떠나는 유람선이 아쉬워서 손을 흔들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답니다 .
유람선에서 내린 후 레만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 몽투루에서 유명하다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에서 사진도 찍고 …
생각보다 동상은 아담한 사이즈이더군요. 살짝쿵 실망이~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 아름다운 레만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들 여유로운 모습이네요. 저희도 덩달아 모처럼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 앞에 펼쳐지는 풍경도 좋고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 ^ㅇ^ 몽투루의 아이스크림 꼭 맛보세요~

스위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몽투루 !
푸르르고 아름다웠던 레만호수 , 따뜻했던 날씨와 열대식물, 그리고 신비로왔던 시옹성을 뒤로 하고 체르맛에 향하는 기차에 올랐습니다.몽투루의 째즈축제가 유명하다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시 가고프네요 .참 !! 그러고 보니 째즈와 몽투루 … 정말 잘 어울립니다 . 여행의 피곤함으로 드뎌 체력이 바닥이 났습니다 .체르맛으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결국 몸살기운 느껴지네요 . 아프면 안되는데 … 걱정입니다 .



늦은 시간 … 저녁 9시에 체르맛에 도착했는데 … 아직도 하늘이 환합니다 .스위스 여행내내 신기했는데 , 스위스는 저녁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답니다. 그래서 가끔씩 시간관념을 잊어버리기도 했다는 …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 산악지역이라서 그런지 공기가 쌀쌀합니다.
체르맛은 무공해마을로 전기자동차가 다니는 곳이랍니다 . 따라서 마을 곳곳에서 전기자동차를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더군요 .


저희 숙소인 버터플라이 호텔은 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샬레풍인 외관도 마음에 쏙 들었는데, 포근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로비와 친절한 직원으로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이곳은 여행중에서 가장 좋았던 호텔로 기억되는 곳으로 체르맛을 다시 오게 되는 기회가 생기면 그때도 이곳에서 머무르자고 신랑과 약속을 하기도 했답니다.
버터플라이 룸은 모두 테라스가 있는데 , 특히 저희 룸은(410호) 테라스에서 마테호른이 보이는 전망 좋은 룸이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인지라 준비해간 라면과 몽투루를 떠나기전 take-out 해 온 샌드위치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해결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
그렇게 스위스에서의 소중한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6월 2일 목요일 (햇빛 쨍쨍)
체르맛->마테호른->수네가->체르맛

오늘은 스위스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마테호른에 오르는 날입니다 .
어찌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잠도 안 오네요 . 아침 일찍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마테호른에 오르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 열차는 만석입니다.
아기자기한 체르맛 마을이 장난감 마을처럼 조그만한게 보일수록 등산열차는 마테호른에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 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40분후에 드디어 고르너고르터 전망대에 도착!



웅장한 마테호른의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할말을 잊어버렸습니다. 자연 앞에서의 숙연함이라고나 할까?
이때의 감동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우니 , 직접 느껴 보세요.
고르너고르터 전망대에서 내려온 저희는 체르맛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 수네가 ' 라는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
수네가는 지하케이블카인 ‘ 수네가 익스프레스 ' 올라가는데,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지하케이블카는 빠른 속도로 약 5분간 올라간답니다.. 쌩=333 하면서 …



지하 케이블카에서 나오자 환한 햇살과 함께 그림엽서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지고 저 멀리 마테호른이 보입니다 .고르너고르터 전망대에 비해서는 마테호른이 좀 멀리 있지만 , 수네가 전망대의 주변 풍경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산속 소박한 작은 마을에 푹 빠진 저희는 하이킹코스를 따라서 발 밑에 보이는 라이제 호수까지 내려갔습니다 .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호수 반대편에는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피크닉을 와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더군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자라나는 스위스 아이들은 참 좋겠다!

-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