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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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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지현의 "산과 호수의 나라" 스위스로의 짧은 여행



룸에 짐을 풀고 ,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 하늘은 컴컴! 호텔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BAMBOO 중국식당에 들어가서 햄볶음밥과 해물볶음밥을 주문해서 아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촛불에 음식을 올려주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으로 종업원들 또한 매우 친절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들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 호텔에 오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 내일의 맑은 날씨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

5월 31일 화요일 (햇빛 쨍쨍)
인터라켄 ->마이언펠트->융프라요흐->라우터브루넨->인터라켄
인터라켄에서의 아침 . 상쾌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창가에 밝은 햇살이 비춥니다.
비 오던 어제와는 달리,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반겨주니 기분 UP! UP!
융프라요흐에 오르는 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한 저희는 푸짐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등산열차에 올랐습니다 .
이른 아침이었지만, 열차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 모두들 설레이는 모습입니다.



인터라켄 동역을 떠난 열차는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에서 다른 열차로환승하고 , 또 두 열차가 하나로 만나는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다시 한번 환승해야 합니다 .
저희는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클라이네샤이덱->융프라요흐->클라이네샤이덱->라우텐부르넨->인터라켄 동역으로의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라켄 동역을 떠난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린델발트에 도착 ! 조금은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많이 끼었는데 ,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한 장의 엽서를 보는 듯하네요. 그린델발트는 경사가 완만해 그런지 초원이 넓게 펼쳐져 있고 방목중인 소와 양들은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

다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네요 .
드디어 클라이네샤이덱에 도착한 후 융프라요흐 정상에 오르는 빨간색 열차로 환승 했습니다 .
스위스의 산악열차에 대한 감탄을 하는 동안 , 톱니바퀴의 열차는 융프라요흐의 정상(3,454m)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 , 그래서 “ Top of Europe ” 으로 불리는 융프라우요흐 역에 도착 !
발 아래 하늘과 구름이 펼쳐지고 ,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온통 하얀 눈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웅장한 알프스의 파노라마에 입을 다물 수가 없네요 .
만년설은 한 번 더 햇살을 반사하기에 선글라스와 함께 선크림은 꼭 필수예요 !
얼음궁전은 알래치 빙하 2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 얼음을 깎아 만든 조각품들이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 불빛아래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장이며 , 바닥 모두 얼음으로 되어있지만, 생각만큼 미끄럽지는 않아요~


다음은 고속 엘레베이터를 타고 스핑크스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
전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이 전망대는 360도 각 방향 어느 곳에서든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 Top of Europe ” 을 알리는 파란색 안내판 앞에서 융프라요후에 발도장을 찍었음을 알리는 기념촬영도 한장 찰칵 ! 점심식사는 알프스의 전망을 조망하는 레스토랑에서 맛난 카레라이스를 먹었습니다 . 전망 좋은 곳에서 먹는 점심이란 …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기분이네요 .
눈부신 하얀 눈을 가르는 스키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알프스에서 즐기는 스키는 어떤 느낌을 줄까요 ?
저희는 스키를 전혀 못 타는 관계로 옆에서 바라보기만 했지만요~



따스하다 못해 따가웠던 햇살과 하얗다 못해 너무나 깨끗해서 눈뜨기 조차 힘들었던 알프스에서의 진한 감동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 산 아래로 내려가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융프라요후 정상에서 떠난 열차는 클라이네샤이덱 , 벤겐을 지나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합니다. 라우터브루넨의 마을을 내려다보니 멋진 폭포가 보입니다 . 저희는 폭포까지 하이킹을 즐기면서 한적한 라우너브루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방울을 목에 맨 양떼들의 딸랑딸랑 소리가 참 경쾌하네요



마을로 들어서니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이쁜 집들이 참 많았습니다 .
집집마다 어찌나 이쁜 꽃들로 꾸며 놓았는지 … 탐나는 집이 참 많습니다.
마을의 작고 아담한 교회를 발견한 저희는 교회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라우터브루넨은 마지막 여행지인 체르맛 다음으로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되는 곳이며 , 기회가 되면 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한 저희는 역 앞 COOP에서 간식거리, 과일을 사고, 서역까지 마을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

기념품 가게에서 스위스칼(일명 맥가이버칼)을 구입했는데, 이름 이니셜도 적어 주시더라구요. 이니셜을 적어달라고 하면 무료로 적어주니 꼭 부탁하세요. 여행에서 돌아와 주변사람들에게 선물로 드렸더니 참 좋아하셨습니다.
저녁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음식 퐁듀를 먹기로 하고 야외테라스가 이쁜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저희는 고기퐁듀와 초콜릿퐁듀를 주문했는데, 입맛에 맞더군요. 옆 테이블의 치즈퐁듀를 보니 좀 느끼하게 보이더라구요. 치즈퐁듀보다는 고기퐁듀 선택이 탁월할 거예요^^이렇게 인터라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 알프스의 큰 품에서 맛보는 아름다운 자연은 매우 평화로왔습니다.



6월 1일 수요일 (햇빛 쨍쨍)
인터라켄->몽투루->체르맛
국제적인 휴양도시이며 , 재즈의 도시로 유명한 몽투루로 가는 날입니다!
골든패스를 타면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말에 기대감을 잔뜩 안고서 ~ 인터라켄에서 몽투루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는데 역시나 감동입니다! 스위스의 풍경은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감동의 연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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