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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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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 대자연속으로의 여행 "서창환 커플 허니문"

어린시절부터 피요르드 해안을 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오던 저로서는 노르웨이 쪽으로 가볼까 하여 밤새 인터넷을 검색하였지요. 우연히 보게된 스위스 여행사진. 순간 신선한 충격 같은 것을 느꼈답니다.
“그래, 스위스다.”
인터넷 검색의 방향이 스위스로 바뀌면서 샬레스위스를 찾게 되었지요.
아내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내도 적극 찬성, 스위스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결과적으로, 스위스여행은 저나 아내에게 너무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강승희 과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여행일정 (7박 8일)
기내(1박) - 취리히(1박) - 몽투루(1박) - 체르맛(1박) - 마이언펠트(1박) - 파리(1박) - 기내(1박)

스위스를 여행한다면 융프라우요흐나 마테호른을 꼭 보고와야 겠지요?
이걸 보기 위해서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저는 마테호른을 선택했지요. 제 스위스여행의 목적이기도 했구요. 전체적인 평을 들어보면 이렇더군요.
융프라우요흐가 여성적이고 아름답다면, 마테호른은 남성적이고 웅장하다고 말입니다. 저는 융프라우요흐를 보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 여행일정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내에서의 2박(왕복)
저희는 Air France를 이용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결혼이라 결혼식 당일은 Air France가 제공하는 국내 호텔에서 묶은 뒤 다음날 오전 Air France 편으로 파리를 거쳐 취리히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다시 파리로 가서 1박하고 입국하는 일정이었구요.
스위스가 먼 나라 임은 틀림없지요. 기내에서 보내는 2박은 글세요... 개인적으로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는 일. 편안한 복장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비행기 좌석을 맨 앞의 좌석으로 예약하시면 긴 비행시간에 훨씬 편안하게 다녀오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할까요?
물론, business class나 first class도 있습니다만... ^^
저희는 출국, 입국 때 모두 이봉주 선수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출국할 때는 같이 사진도 찍었답니다. 그리 작은 몸에서 어찌 그런 지구력이 나오는지....

4월 22일 오전 드디어 출발입니다. 마테호른을 품에 안은 채....
저희는 취리히에 오후 9시가 다되어서 도착했습니다.
예약한 스위스패스, 빙하특급 예약권, 호텔숙박권 등을 샬레의 안내대로 공항 SBB사무실에서 받은 후 호텔셔틀버스를 이용, 호텔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풀고 아내가 쉬는 동안 밖으로 나와 스위스의 밤공기를 느끼며 담배를 피웠지요. 마테호른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전기플러그는 우리나라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공항에서 하나 사야지 생각했는데, 도착시간이 늦은 관계로 호텔에서 빌려서 썼습니다. 거의 모든 호텔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른 손님이 모두 빌려간다면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되시면 직접 구입하시고(가격도 별로 안됩니다.) 아니면 체크인하면서 미리 확보해 두세요.
취리히에서 저는 잠밖에 잔 것이 없습니다. 어차피 스위스패스로 아무때나 이동할 수 있으니 조금 관광하고 갈수도 있었지만 아직 스위스에 적응이 안된 상태라 모험을 피하기로 했습니다. 예비 계획에는 FoxTown에 들러서 구경하는 일정도 있었지만 아직 적응이 안된 관계로...

* 몽투루(로잔)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10시쯤 셔틀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하고, 공항기차역에서 열차를 타고 몽투루로 향했습니다. 사실상의 여행 첫날이네요.
기차로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기차 밖의 풍경은 이국적이고, 너무 깔끔한 모습으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동 시간을 취침시간으로 간주하는 국내 습관을 잠시 버리시고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잠은 저녁에 주무시고...

이동 시간은 한 2시간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몽투루로 가는 중간에 로잔에 한 두시간 들러서 노트르담 사원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로잔은 몽투루에서 기차로 한 20분 정도 거리에 있었거든요. 내려서 짐을 기차역 보관함에 넣고 Info에 들러 지도를 구했습니다. 노트르담사원의 위치를 물어, 가는 길을 확인하고 출발했지요. 도보로 한 15분 정도 걸린답니다.
처음으로 여행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공복감을 호소하는 중에 역 건너편을 보니 박스카에서 뭔가를 팔고 있더군요. 저희도 그걸 먹기로 결정하고 주인장에게 "이거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여기 광고물에 있는거 이거 하나 달라."
그랬더니, 주인장은 영어를 잘 못하는지, 내 영어가 이상했는지, 눈치가 없는 건지 이해를 못하더군요. 다시 말하니 옆에 있던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켑밥 하나 달라자나." 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그제서야 "아... 켑밥." 하면서 주더라구요.

여기 사람들 영어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햄버거 같은 거였는데 입맛에 맛아 아내와 함께 나누어 먹었답니다.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시길... 로잔은 제네바와 함께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도시분위기는 나름대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화이트칼라 들이 모두들 어찌나 그렇게 잘생겼는지... 여자친구분과 가시면 자존심 좀 상하실 겁니다.



한 15분쯤 걸어서 사원에 도착했는데 탑 보수공사 같은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원은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올라가는 계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중간에 무슨 연못같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용도는 개를 위한 것이더군요. 개를 산책 시키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갑자기 개가 바로 그 웅덩이로 풍덩 들어가더니 몸을 담구는 것입니다. 개들 또한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닌가 싶네요. 아주머니의 양해를 구하고 그 개(세퍼트)와 아내가 함께 사진 한 장 찍었지요.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몽투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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