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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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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 대자연속으로의 여행 "서창환 커플 허니문"

* 파리
오후 2시쯤에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해서 우선 파리지도를 하나 얻은 후 공항버스를 이용해 파리시내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파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위스도시와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서울에 익숙한 저희에게 더 친숙한 도시일지도 모르겠네요. 체크인 후 샹젤리제 거리로 갔습니다.
소문대로 정말 쇼핑하기 좋은 거리였습니다. 특히 여자분 들이 온다면 정말 정신 못 차릴 곳이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 파는 가계에서 아내가 갈 생각도 안하고 쇼핑을 계속 하는 바람에 아내와 처음으로 싸우고 맹맹한 분위기로 샹젤리제 거리를 잠시 걸었지요. 비까지 오고...걷는 동안 여기까지 와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관광할 시간도 없는데 너무 소모적인 것 같아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 화해했습니다. 다시 메트로를 이용해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메트로는 우리나라 지하철과 흡사하여 이용에 어려움(?)은 없더군요. 문을 손으로 열어야 하는 것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캄캄한 밤에 화려한 빛을 발산하는 에펠탑은 역시 에펠탑 다웠습니다. 낮에는 멀리 서있는 그저 평범한 고철덩어리처럼 보이더니 말입니다. 잠시 에펠탑을 구경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여행 중 제대로 먹어보는 첫 식사였지요. 왠지 파리에서는 분위기를 잡고 싶기도 하고...
파리의 레스토랑에서도 웨이터가 처음으로 하는 말은 역시나 "일본에서 왔냐?" 더군요. 역시 자랑스럽게 "한국인이다"라고 말했지요.
처음에도 말씀 드렸지만 파리의 분위기는 스위스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파리가 정말 대도시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요. 프랑스의 다른 도시를 가면 다를지도...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스위스와 파리를 여행하신 다면 파리를 먼저 보시고 스위스로 가시길 권합니다.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오전, 이제는 진짜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며칠 더 묶고 싶기도 하고...

짐을 모두 싸서 로비의 보관소에 맡기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모나리자, 비너스상 등 유명한 예술품을 보았지요. 다른 작품들도 있었지만, 제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라...
학교 다닐 때 배우기로는 프랑스에 "다라니경"등 우리나라 문화재도 있다고 하여 루브르에 가면 꼭 한번 봐야지 했는데... 한국유물은 루브르가 아닌 다른 박물관에 있다고 합니다. 파리에 가시게 되면 확인하시고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어떤 박물관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렇게 루브르를 끝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의 여행이야기를 접을까 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줄곧 잤습니다.

* 마치며..
저희 여행일정이 여러분의 일정계획이나 여행지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제안을 드리자면, 섯불리 인접 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를 일정에 넣기 보다는 스위스만을 여행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왕 비싼 비행기 값 내고 유럽까지 갈거면 여러 나라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파리를 하루 넣기는 했지만(사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면 이탈리아도 갔을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도 “그냥 스위스만 여행해서 루체른이나 생모리츠 같은 도시를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말하곤 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돈 열심히 벌어서 또 가면 되니까요.
저희는 돈 열심히 벌어서 저희 결혼 10주년이나 20주년 되는 해에 새로 태어난 우리 가연이와 함께 스위스를 다시 한번 방문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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