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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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니와 며니의 "스위스 허니문 여행기~"

첫날 : 1월 18일 일요일 <맑음> - 인천국제공항 출발 ~ 취리히 도착

출국수속 하려면 7시에 check out 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A.M 8시였다.ㅡㅡ;; 늦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별루 걱정하지 않았는데 비행기 좌석표 받아보고는 황당~~
AF 267기 29F와 30F!!! 그토록 원하던 창가 좌석은커녕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통로좌석의 한 가운데 자리로 우린 앞 뒤로 앉아서 가야 했다. 12시간 비행인데 말이다. 옆 자석에 앉은 프랑스 남자와 한국인 아줌마에게 이런 사정-우리는 신혼부부에여...ㅠ.ㅠ- 얘기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가운데 자리는 불편해서 싫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프랑스 남자와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본인은 가이드라 자리를 자주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 그러나 비행 시간 내내 이 아줌마는 계속 잠만 잤다-를 대며 거절한 인정 없는 아줌마 땜에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12시간을 떨어져서 스위스까지 날아갔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 12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을 만큼~~
드디어 취리히 도착!!! 도착한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스위스인들에게 받은 인상은 무척 친절하고 굉장히 여유 있다는 것이다. 취리히의 Hilton hotel에 도착한 시간은 P.M 7시경~~ 신혼여행의 첫 숙소인 Hilton hotel은 1등성 호텔임에도 화려하거나 웅장한 느낌을 주는 호텔이 아니라 규모는 작은 편에 속했으며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특히 조식으로 제공되는 음식은 정말 최고!!! 신선한 과일이 가득~~~~ 아마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는 각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저녁을 가볍게, 아침은 푸짐하게 먹었기 때문에...^^

둘째날 : 1월 19일 월요일 <맑음> - 루체른 시내 관광 ~ 인터라켄 이동
전 날의 엄청날 실수로 크게 뉘우친 바 있는 우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다른 사람들의 저녁에 해당되는 거한(?) 아침을 맛있게 먹고는 힘찬 발걸음으로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 SBB에 가서 호텔 숙박권과 스위스 패스를 받아 나왔다. 그리고 나선 우리의 첫 목적지인 루체른으로 향하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여행 기간 내내 우리의 교통수단이 되어 준 스위스 기차는 너무나 깨끗하고 편안했다.
취리히 역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자, 이제 출발이야~~’
창 밖으로 펼쳐진 스위스의 자연 경관에 넋을 잃고 차니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루체른이다. 역에서 내려 우선 짐을 보관해 놓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루체은 역을 벗어나자마자 나오는 데 맘씨 좋은 스위스 아줌마가 자청하여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셨다. ^^ 잠시 대화를 시도해보았는데 아니 글쎄 Korea를 모른다는 것이 아닌가?? 일본, 중국은 다 아는데 한국은 모른다는 것이다. 어이없기도 하구 비참한 현실에 슬퍼지는 순간 드는 생각... 우리 나라는 더욱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

루체른 구시가지를 구경하기 전에 먼저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를 감상하기로 하였다. 루체른 호수는 스위스에서 그 면적이 네 번 째로 큰 호수로 필라투스 산과 리기 산이 호수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어 스위스의 풍경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장소 ^^
유람선을 탄 우리는 잠시 말을 잃고 사방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아침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루체른 호수는 고요하면서도 무척 맑은 느낌을 주었다.
어디까지나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 보다가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와 시내 관광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차니의 고집에 뜻하지 않게 내린 곳 Vitznau!! 그런데 안 내렸으면 큰일날 뻔 했다...^^ 맑은 호수와 청둥오리, 백조, 물새가 가득한 조용한 곳!! 순간 신이 나버렸다. 한적하고 깨끗한 곳, 자연만이 숨쉬고 있는 거 같았다. 우리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것조차 허락치 않을 만큼... 자연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해 산책하며 거닐다가 부모님께 안부 전화도 드리고 그렇게 여유로움을 만끽하다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중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 루체른 ^^
자동차와 전차가 다니지만 결코 바빠 보이지 않는 여유로움을 간직한 도시. 어느 누구 하나 서두는 사람도 차도 없었고 그런데도 길도 막히지 않았다. 게다가 남녀노소 관계없이 지독하게 담배를 즐기는 스위스인들이 활보하는 시내인데도 담배 꽁초를 찾아 보기 힘든 깨끗한 도시. 다양한 건축양식을 구경할 수 있는 루체른 구시가지는 이렇게 굉징히 멋스러우면서도 깨끗하고 여유로운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카펠교를 건너 바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루체른 구시가지가 뻗어져있었다. 16세기에 번성했던 예술기법으로 채색된 벽화들이 좁은 골목과 건물들을 장식하고 있었다. 벽화를 감상하며 골목길을 걷는 것 자체가 마치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그 사이에 있는 분수와 광장(광장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무척 작아요^^)을 지나 한창 세일 중인 상점에 들려 친구들과 가족들의 선물도 구입도 하고...

그리고 우리의 발길이 다다른 곳은 바로 루체른 시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무제크 성벽! 현재는 이구시가지의 북으로 900m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대체가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아직 남은 일정이 있는 관계로 뒷길만을 걷다 서둘러 빈사의 사자상을 찾아 움직였다.

이 곳에 오니 많은 한국인 관광객과 만날 수 있었다.그리고 이렇게 기꺼이 사진도 찍어주었다.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혁사 때 루이 16세가 머물던 튈리르 궁전을 지키다가 전멸한 786명의 스위스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입은 사자의 슬프고 처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왠지 그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것이 조금은 미안해졌다. 주변을 둘러보고 막 나오려는데 정말이지 완벽한 블루 아이(eye)를 가진 아이를 만났다@.@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만져도 보았는데도 정말 인형같이 생긴 아이!! 아이의 아빠가 허락해 주어 함께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아이의 이름은 바로 “다리아”. 나는“달이야”ㅡㅡ;; 이제는 루체른 역으로 가야 할 시간~~ 역으로 향하는 길에 호프 교회를 지나 재미있는 사진도 찍고 오늘 저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와 콜라, 바게트빵을 구입하였다. 신혼여행의 첫 일정을 무사히, 그리고 무척이나 즐겁게 마친 우리!!! 다른 어느 곳보다도 오래 기억될 도시 ^^


루체른을 떠난 지 두 시간 만에 도착한 곳 인터라켄!!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진 거리에 대부분의 상점들은 죄다 문을 닫은 상태였다. 가로등도 거의 없는 조용한 거리를 지나 우리를 기다리는 숙소로 향했다. 비로소 우리 눈에 들어온 어두운 주위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호텔! 오래된 느낌의 호텔이었지만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이 좋았다. 이 곳에서 우리는 이틀을 묵어야 하니 일단 짐부터 풀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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