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Home . 게시판 . 베스트여행기

차니와 며니의 "스위스 허니문 여행기~"

다섯째날 : 1월 22일 목요일 <맑음~흐림> - 루가노
어제의 피로는 말끔히 가시고 ^^ - 가장 무리한 날이었음....ㅋㅋ 오늘은 스위스의 마지막 여행지인 루가노로 향하는 날이닷!!! 체르맛까지 타고 온 빙하특급을 타고 이번엔 루가노로 출발~~~ 오늘도 날씨가 맑다 :-) 루체른을 떠난 이후로 계속 이어지는 설경에 이제 그만 질릴 때도 된 것 같았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 동안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확신하는 만년설과 빙하의 무시할 수 없는 자부심 때문이 아닐까??

루가노 공원 안에는 몇 개의 조각상과 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고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루가노 호수의 주변에 다다른다. 호수 주변에서 바라본 루가노의 모습은 어쩐지 부산을 닮아 있었다. 루가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한 지역으로 호수를 둘러싼 주변은 평지에 가까우나 호수에서 멀어질수록 점차 지대가 높아진다. 그 모습이 언젠가 가 본 적이 있는 부산 사하구 지역과 많이 닮아 있었다. 여름이 되면 이 호수 주변과 루가노의 거리가 열대림으로 더욱 풍성해 진다고 하는데... 겨울인 지금은 앙상한(?) 가지의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모습 또한 인상적임....^^
루가노의 시내를 구경하고 나서 우리는 처음으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신혼여행에서 하는 제대로 된 첫 저녁 식사다. 그런데 원래 가려던 식당을 눈앞에 두고는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가지 못하고 결국은 피자 레스토랑으로 들어와 버렸다...ㅡㅡ;; 저녁식사 시간인지라 영업을 중단한 관계로 (여긴 모든 상점이 점심, 저녁 식사 시간에는 잠시 문을 닫는다. 대단하지 않은가??? 우리 나라의 상업종사자들의 현실을 생각해보면ㅡㅡ;;)

식당에 들어온지 50분 만에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와 주었다!!! 이 곳이 이탈리아에 가까운 도시여서인지 종업원은 이탈리어를 쓰는 사람이었다. 손짓발짓을 동원하여 차니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와 피자 한판을 시키고 콜라와 에스프레소 커피 주문에도 성공 ^^

루가노만의 특징!!! 계단과 언덕이 많은 루가노의 지역 특성상 특별한 교통 수단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TPL"이다. 루가노 지역 사람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TPL을 타고 역까지 이동한다. 걸어서는 10분 정도 소요되는 힘든 거리는 TPL은 단 1~2분 만에 이동시켜준다. ^^ 그래서 우리도 한번 이용해 보았지요~~~ 음...그냥 케이블카라고 생각하면 될 듯~~~ :-)

여섯째날 : 1월 23일 금요일 아침 <맑음> - 스위스를 떠나 파리를 향하여
루체른에서부터 루가노에 이르기까지~~~
신혼여행이라는 두근거림과 낯선 곳에 발을 딛는 설레임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 기분이 좋았다. 이런 마음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일까?? 이 곳 사람들, 자연 경관, 생활 방식 모두 모두가 맘에 드니 말이다. 예쁜 추억과 소중한 기억을 가슴에 남겨준 스위스를 뒤로 하고 파리로 향하는 우리...
드골 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2시 30분경~~
일단 고속전철(RER)을 타고 공항을 벗어나 지하철을 타고 파리 시내에 들어서니 어느새 5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 되었다 ㅡㅡ;; 서둘러 호텔을 찾아 - 이 큰 호텔을 눈 앞에 두고 지도를 잘못 읽는 통에 조금 헤맴 @.@ - 짐을 풀고는 파리 시내를 돌아보기 호텔을 나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우선 파리의 야경부터 감상해 볼까? ^^

파리의 지하철 Metro~~
시내 어디에서나 "M" 표시만 찾으면 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노선수 14개, 정거장 수만도 300여개나 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파리 지하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그 중 동서를 관통하는 1번선과 남북을 가로지르는 4번선이 주요 노선으로, 주요 관광 명소를 대부분 연결한다. 파리는 신혼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으니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시간을 들여야 하는 루브르나 오르세 박물관 관람은 후일로 미루고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갈 수 있을 만한, 그리고 가보고 싶은 몇 곳을 골라 노선도에서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내일 일정까지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게 필요한 티켓은 총 16매~18매 정도.. 티켓 10매를 하나로 묶어 파는 카르네(Carnet)를 구입하였다-낱개로 구입할 때 보다 25F 정도나 싸다...^^ 그런데 결국 티켓이 꽤 많이 남았다. 우리나라와 달리 지하철에서 나올 때 티켓 검표를 하지 않는 데다가, 검표원도 거의 없어 무임승차가 많다더니 정말 그랬다. 많은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쏘--옥 들어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두 몇 번 해 보았더니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무임승차 벌금이 150F이라고 하니... 이제는 할 맘이 사라져버렸다.

가장 먼저 우리가 향한 곳은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앞에 쭉 뻗은 거리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거리!! 카페며, 영화관, 고급 부티크로 가득한 곳. 밤이면 사람이 더 붐비는 곳이라지...^^ 이 곳의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전승 기념으로 건설한 것으로 높이는 50m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의 멋진 야경도 볼 수 있다고... 근데 왜 입장료는 받는 걸까?? ㅡㅡ;; 우리는 에펠타워 전망대를 선택하기로 함....^^
멀리서도 빛나던 에펠탑은 가까이 와서 보니 정말이지 어두운 주위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기 직전 아래에서 찍어본 에펠탑 사진~~
전망대는 모두 3층까지 구분되어 있는데 층별로 요금도 다르고 올라가는 방법도 다르다. 우리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2층에 올라 파리의 야경을 감상해 보기로 했다.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야경은 정말 멋있다. 세느강 주변과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이사가기 전 왕족들이 살았다는 시내의 사이요궁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에펠탑을 내려와 한참동안 파리 시내를 거닐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

-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