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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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니와 며니의 "스위스 허니문 여행기~"

일곱째날 : 1월 24일 토요일 < 비 ~ 맑음> - 파리 시내 관광 ~ 드골 공항
아침에 일어나보니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후에는 이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날씨에 개의치 않구 일찌감치 준비하여 호텔을 나왔다.
하루 동안 파리의 연인이 되어보기로 하구 ^^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튈르리 정원. 비도 내리고 시간도 이른 편이라 사람들이 없어 한적한 분위기인 튈르리 정원은 동부는 지난 날의 궁전 터이고 서부는 유명한 조원가 르노트르가 설계한 프랑스식 정원이라고 한다. 대분수와 곳곳에 조각상이 위치해 있고 마로니에, 플라타너스 등이 무성한 이 정원은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산책로를 따라 예쁜 꽃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
튈르리 정원을 지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 입구.
과거 프랑스 역대 왕들의 궁으로 사용되어지다가 나폴레옹 때부터 미술관으로 이용되어져 온 루브르~~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훌륭한 걸작품을 다량 소장하고 있는 이 곳은 하루동안 관람하기 힘들 정도라고 하니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퐁네프 다리를 꼭 건너보고 싶다는 차니를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 퐁네프 다리를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에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통해 유명해진 퐁네프 다리는 사실 볼 품 없었다..ㅡㅡ;; 차니와 함께 천천히 다리를 건너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기억만이...^^

남은 시간은 3~4시간...
우리는 여유있게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몽마르뜨 언덕에 오르니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건물의 모양이며 골목의 모습 모습... 왠지 낯익은 느낌~~
몽마르뜨의 크고 작은 상점과 카페를 구경하다 과일가게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귤을 하나 집어 먹은 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는 몽마르뜨 언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당, 샤크레 쾨르 성당으로 가 보았다.
샤크레 쾨르 성당은 1870년 보불 전쟁 때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신자들의 기부금으로 세워진 성당이라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에 오르면서부터 얼굴을 내민 햇빛 덕에 비잔틱 양식의 세 개의 햐얀 돔으로 이루어진 샤크레 쾨르 성당이 더욱 눈부시게 느껴진다. 차니와 함께 성당 안으로 들어가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두 손을 꼬옥 잡고서...
성당 밖으로 나와 보니 푸른 하늘과 회색 빛 건물들, 그리고 하얀 돔의 성당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성당 아래로는 긴 계단이 이어져 있었다. 우리는 이 곳에 한참을 머물렀다. 이야기를 하면서 계단을 내려오고 벤치에 앉아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를 신나게 뛰어다니기도 하고... 눈부신 햇살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문득 내려다보니 어제의 불빛 가득했던 파리의 야경과 다른 파리 시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파리 시내는 무채색의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언덕을 내려왔다.

어느새 해는 지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기운도 내고 아기자기한 선물이랑 맘에 드는 그림도 한 장 사고는 짐을 꾸려 나섰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다. 공항으로 가기 직전 사람들로 붐비는 콩코르드 광장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고...
물론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여행 기간 내내 매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반드시 나중에 푸르른 스위스를 보러 오리라 다짐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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