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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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 승완의 "Dreaming Switzerland"

앗싸 비즈니스!!!
신혼여행이라는 사실만큼 들뜬 건 첫 해외여행이라는 것!
난생 처음으로 인천 공항에 발을 디디고 신랑 뒤를 따라 티켓을 받으러 갔는데, 이게 웬일?! 예약이 취소됐다니!!!
조마조마하며 여행사에 전화하고 데스크에 확인했더니 항공사측의 실수랍니다. 그러면서 그 친절한 직원이 죄송하다며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을 떡 하니 안기는 것이다.
" 이게 웬 떡이야, 우린 역시 선택받은 커플이야~"흐흐흐

흐믓한 마음으로 탑승을 해보니 이코노미와는 거의 평민과 귀족의 차이라고나 할까?
코스로 준비된 식사에 무한 제공되는 라면과 간식, 쾌적함, 넓은 자리...
촌스럽게도 너무너무 좋아하며 파리까지 슈~웅!
근데 파리 공항에서 몸수색을 너무 심하게, 그것도 신랑은 냅두고 저만 ㅠ.ㅠ, 암튼 그래서 기분 좀 상하고.
취리히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
철도표랑 찾고 호텔 가는 택시타고 숙소도착.
허허한 차도에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좋았답니다.
아~ 유럽의 밤 공기.
* Point
1. 철도표 찾는 곳은 여행사에서 가르쳐준 대로만 가면 아주 찾기 쉽답니다.
2. 근데 호텔 셔틀버스 타는 곳이 좀 찾기 힘들더군요.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직원들에게 정확히 물어보세요.
(아, 저희는 힐튼호텔에 묵었답니다!)

여행1일.

촉촉히 비가 내렸습니다. 하늘은 적당히 우중충하고 비에 젖은 낙엽이 뒹굴고, 유럽은 비가 내려도 어쩜 그렇게 아름답고 운치가 있는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 -기차, 도로, 표지판, 택시-이 낯설기보다는 오히려 정겹고 너무 예뻐서 가득가득 눈에 담아두고 싶은 마음 뿐이었죠.



루째른에 도착하자 거짓말같이 맑게 게인 하늘 아래 유람선을 타며 화창한 날씨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들을 맘껏 구경했습니다. 어디를 봐도 전부 달력에 있는 사진 같은 풍경들,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카펠교를 건너 빈사의 사자상 앞에 서니 숙연해지는 마음.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처절함의 미학.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책자에 소개된 스위스 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예쁜 외관, 고풍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그러나 메뉴판을 보는 순간! 책자에 나온 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싸더군요.



게다가 친절하게 일어와 중국어로는 메뉴가 적혀있었지만 절대 한글은 안 나오는 코스요리를 시키고 비싼 만큼 맛있음에 감동하며 열심히 식사를 즐기고 나와서 기념사진 한방, 찰칵!
호프 교회와 예수교회에도 들렀는데, 내부가 상당히 웅장하고 운 좋게도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제크 성벽을 따라 걸으며 루째른 시내도 내려다보고, 시가지의 상점과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 이색적이었습니다.

한밤중에 인터라켄에 도착해서 택시로 호텔에 왔는데 요금이 “10프랑”. 그래도 걸을 생각 마시고 그냥 타세요. 아침에는 길 찾기 쉽습니다. 호텔 올라와서 꿀맛 같은 햇반과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며 너무 행복했답니다.

* Point
1. 촉박한 일정이 아니니 교회 안에도 꼭 한 번 들어가 보세요.
2.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에는 이 곳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쇼핑할 곳도 많고. 여력이 되시면 예쁜 테이블보를 꼭 사세요.
집에 놓고 쓰니 너무 좋더라구요. 단, 초콜릿은 체르맛(마지막 여행지)에서 사세요.
3. 혹시 스위스 하우스에서 식사를 하실 거라면 디저트로 초콜릿무스(?)를 꼭 드세요.
스위스에서 먹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맛도 훌륭하답니다!
4. 여행 내내 기차 시간은 여행사 책자만으로 충분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
가장 적절한 시간대를 실어 놓으신 거 같으니 그것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스위스 기차 시간 정말 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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