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옹성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던 동방의 상인들에게 통행세와 물품세를 징수하기 위해 9세기에 세워진 성으로 13세기까지 수 차례 개축되어 오늘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앤틱 가구, 그릇, 무기 등의 멋진 컬렉션을 자랑하며 탑과 성벽에서는 호수와 알프스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제네바의 종교 개혁자 프랑소와 보니바르가 유폐되었던 곳으로 바이런은 이 사건을 모델로 서사시<시옹성의 죄수>를 지었다고 한다. 몽트루에서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45분 정도가 소요되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자전거를 렌트하여 가면 좋다. 또는 인포메이션 앞에서 1번 버스를 타거나 여름 시즌에는 유람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유람선은 몽트루에서부터 두 번째 선착장이다.

수십 년간 몽트루는 스트라빈스키 , 차이코프스키, 헤밍웨이 등의 잘 알려진 예술가들의 휴양지로 알려져 왔다. 프레디 머큐리 또한 몽트루를 떠오르게 하는 인물 중 하나로 1978년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몽트루의 마운틴 스튜디오를 처음 찾은 그와 퀸 멤버들은 “Jazz”라는 음반을 녹음한 후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하여 그 스튜디오를 아예 구입하게 되었다. 그 후 수 많은 히트곡들이 이 곳에서 녹음 되었으며 프레디 머큐리는 그의 친구들에게 ‘영혼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루로 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1996년 세워진 그의 동상은 시장 광장 옆 호숫가에 세워져 있다.

몽트루에서 MOB(등산열차)를 타고 1시간 만에 갈수 있는 곳으로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이 환상적이다. 정상에는 성처럼 아름다운 샤또 호텔이 있으며 고산 식물원을 방문하거나 레스토랑 Plein-Roc의 테라스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파노라믹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레만호수와 베르너오버란트, 발레 지방은 물론 쥬라 산맥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