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몽블랑 다리 옆에 위치한 공원으로 영국식으로 꾸며진 산책로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 이 곳에 있는 직경이 4m의 문자판을 가진 꽃시계는 제네바 시계산업의 상징으로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기념 촬영지이다.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8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현재의 버전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변경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꽃시계 이외에도 국가 기념비, 선상 레스토랑, 유람선 선착장 등이 있다.

영국공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분수로 140미터 높이까지 치솟는 제네바의 상징이다. 1360마력의 모터 2대가 초당 500L의 물을 200km/h 속도로 뿜어내고 있다. 저녁때는 조명이 비춰 더욱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날씨에 따라 중지되기도 한다.

구시가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생피에르 성당은 12~13세기에 걸쳐 카톨릭 성당으로 건축되었으나 16세기에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인 칼뱅이 이 곳에서 설교를 시작한 이후 신교로 새로이 태어나게 되었다. 건축당시의 로마네스크 양식에 그 이후 증축과 개축이 계속되면서 고딕양식의 아치, 로마의 판테온에 사용된 돔 등 여러 시대의 건축양식이 합쳐져 있다. 157개의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성당의 북쪽 탑에 올라가면 레만호와 제네바 시가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종교 개혁의 중심 인물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 약 100m의 대형 석상으로 바스티옹 공원 안에 위치한다. 중앙에 있는 5m 높이의 4명의 인물은 좌측부터 파렐, 칼뱅, 베즈, 녹스로 칼뱅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1909년부터 1917년까지 제작되었다. 조각의 뒷편에는 종교개혁의 슬로건이었던 “‘ Post Tenebras Lux(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가 새겨져 있다 .

구시가에 위치한 14세기에 건축된 주택으로 제네바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는데 그 당시 사용되던 가구와 부엌 용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내부를 걷다 보면 14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시민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맨 위층에는 19세기 중반 경의 제네바의 입체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18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이 박물관의 자랑이기도 하다.

Bergues 다리가 건설되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 된 루소 섬은 제네바 출신의 18세기 사상가 장자크루소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 지어진 작은 섬이다. 자연을 사랑한 루소의 동상이 짙은 녹색의 정원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인상적인 곳으로 레스토랑도 있어 가장 로맨틱한 산책 장소로 인기가 있다.

1946년에 UN의 유럽 본부가 된 Palais des Nations은 제네바 호수가 굽어보이는 광대한 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웅장한 흰 대리석 건물로 1973년 새로운 부속 건물이 완성되면서 뉴욕의 UN 본부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제연합 본부이다. 팔레 드 베르사이유와 2000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실은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만큼이나 큰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25,000명 이상의 각국 대표들이 이곳에서 모여 국제 회의를 갖는다.

앙리 뒤낭에 의해 제네바에서 시작된 국제 적십자 연맹에 관한 박물관으로 Palais des Nations의 맞은 편에 위치하여 함께 방문하기 좋다.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적십자의 역사와 사명, 지금까지의 활동내용을 사진과 영상, 일러스트 등으로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다.

제네바를 대표하는 종합박물관으로 기원부터 현재까지 전체 서양 문화를 망라한다 . 선사시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물이 있는 고고학영역,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400개가 넘는 회화작품, 조각 작품들이 있는 순수미술영역, 중세부터 20세기까지의 가구, 텍스타일,무기 등을 전시한 응용미술영역의 세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스위스와 유럽에서 수집한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시계와 에나멜 세공법 등 귀중한 컬렉션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스위스가 시계의 나라임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스위스의 명품 시계 메이커 파텍 필립이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1994년 공장을 개조해 문을 연 미술관으로 1950년대의 공장의 산업적인 건축양식이 더욱 자유롭고 끊임없이 변하는 박물관의 작품 배치를 가능하게 하였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컨템포러리 아트와 박물관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유쾌하고 즐거운 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높이 4,807m의 샤모니 몽블랑은 유럽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영봉으로 프랑스령이지만 스위스의 제네바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몽블랑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제네바를 찾고 있다. 샤모니는 몽블랑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는 리조트로 4,000m급의 흰 눈 덮인 알프스에 둘러 싸여 있어 언제나 알피니스트 들의 발 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네바에서는 버스로 1시간 정도, 샤모니 익스프레스로는 약 3시 간 정도 소요된다. 몽블랑은 샤모니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감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