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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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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협 이선주 "스위스 허니문"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와있었다. 4월 중순에 눈이라.... 융프라우로 향하는 기차역에는 다수의 일본인들과 유럽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눈이 오는 날씨에 '정상에선 경치 구경도 못하겠네' 하며 체념했지만, 기차가 점점 산을 올라갈 수록 날씨는 맑아져, 중간 기차역인 클라이네샤이덱에 도착했을 때는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였다. 모두들 선글라스를 꺼내 쓰는 모습을 보고, '아차... 선글라스를 못 챙기다니..' 하며 통탄의 후회를 했다.


한참을 올라가던 기차는 해발 3757m 정상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너무 신이나 비디오를 한참 찍었다. 컵 라면을 8천원이나 주고 사먹는 한국인들도 있었으나 꾹 참았다... 후후... 내려 올 때 라우터브루넨 쪽으로 돌아 내려오면서 다른 경치도 구경했다. 아래는 예쁜 꽃들이 피어있으면서 정상에는 만년설이라... 정말 내가 보고싶었던 바로 그 스위스 모습이었다. 인터라켄 역까지 내려와서 역 앞의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터라켄 웨스트(west) 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니, 여긴 오스트(east) 역과는 너무 달랐다


각종 기념품 점과 식당들.... 넘치는 사람들... 예쁜 마을이었다. 맥가이버 칼과 여러 기념품을 가장 많이 산 도시다.. 유람선을 타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인터라켄 오스트 역으로 다시 back, 가고 싶었던 타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유는 쌀밥이 먹고싶어서..) 볶음밥을 장장 40프랑(1인분,=32,000원) 이나 주고 먹은 뒤 다시 그린델발트로 향했다. 저녁의 마을 거리를 걸으며 조그마한 바에 들어가 아내와 함께 맥주를 한잔씩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넷째 날

그린델발트를 출발, 몽투르를 향했다. 몽투루에 가까워 질수록 DIE POST(우체국) -> LA POSTA로 독일어에서 불어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몽투루에 가까워 왔을 때 산 언덕에서 바라본 레만 호수와 몽투루 시내는 너무나 예뻤다. 날씨의 축복 덕에 너무 맑은 날씨의 레만 호와 눈 덮인 산을 구경할 수 있었다. 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빌렸다.

두 사람이 약 50프랑 정도를 내고 반나절 빌렸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아내가 너무 무거워 하자 지나가던 젊은 청년이 긴 계단에 번쩍 들어 자전거를 내려다 주었다. 정말 친절한 몽투루 사람이었다. '땡큐 베리마치'라는 인사에 'no problem'이라고 한 대답이 멋있기도...

메뉴가 맛있어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샐러드와 밥 고기 등이 진열되어 있는 조그마한 뷔페 식당이었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알고 보니 그리스 음식이었다네..?

자전거를 타고 시옹 성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는 별로 였던 것 같다. 워낙 사진상으로 본 레만 호수에 대한 상상 때문이었을까... 차라리 일산 호수 공원이 더 예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여차 여차 시옹 성에 도착하니, 한국어 안내장도 있어 편히 구경할 수 있었다. '그냥 성이겠지' 라고 생각했었으나, 이내 몇 군데 방들을 둘러보며 정말 대단하고 멋있는 성이라는 감탄이 나왔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미로 같은 그런 성이었다.
상점마다 불어를 쓰고 간판도 불어 여서 '여기가 프랑스 인가?' 하고 계속 착각이 들었다. 몽투루를 뒤로하고 체르맛으로 향했다. 체르맛에 도착하니, 날씨가 꽤 쌀쌀했다. 산간 오지라는 생각은 했었으나, 정말 추웠다. 저녁은 맥도날드에서 먹기로 하고 일단, exelsior 호텔로 향했다. 친절한 호텔직원이 인상적이었다. 샬레 풍으로 만들어 예쁘고 통나무 집에 온듯했다. 내일은 마터호른을 꼭 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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