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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스위스 음식은 맞지 않아 또 늦은 점심을 가까운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고 우린 고르너그란트 전망대에 가기위해 열차역으로 향했다. 전망대 열차는 노란색의 아담하고 작은 기차였다. 꼭 놀이공원 청룡열차 탈 때 위로 올라가는 기분처럼 열차는 높은 산을 굽이굽이 올라가고 있었다. 여기 체르맛과 전망대는 눈이 많으면 더 멋있고 풍경이 좋았을 텐데 낙엽이 많고 잔디 색깔들이 황토빛이 나서 그런지 풍경이 더 좋지는 않았다. 더 춥고 눈이 많이 왔을때 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많았다.

서서히 마테호른의 장엄하고 곧게 솟은 눈 봉우리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주위의 여러 산들도 흰 눈으로 덮여 있어서 더 위엄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관광할 수 있었다. 사진과 비디오도 열심히 찍긴 했는데 추운 날씨와 주변 관광지가 아직 스키시즌이 아니라 문을 많이 열지 않아서 그리고 하이킹 하기가 어려워 바로 내려오게 되었다.
체르맛의 동네 풍경은 일단 많은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고 마을 한가운데에는 큰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으며 마을중앙에는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저녁 늦게까지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연습을 하고있는 정겨운 모습이었다. 무척 부럽기도 했고...그리고 체르맛은 환경무공해 도시라고 해서 마을의 자동차들이 전부 아담하고 조그마한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었는데 꼭 장난감 차처럼 귀엽고 깨끗한 차들도 볼 수 있었다. 또다시 저녁식사 때문에 거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정말 느끼한 음식은 먹고 싶지 않아 다시 맥도날드로 향하다 햄버거도 지겹다며 우린 근처 COOCOO 라는 한국의 할인점 비슷한 큰 슈퍼를 가게 되었다. 뭐 먹을 만하게 없나 하고돌아다니다가 우린 뜻밖의 것을 찾게 되었다. 아! 놀라움~ 바로 신라면 오징어짬뽕라면 그리고 김치봉지 라면까지.. 한국식당 찾는 것도 어려워 매번 느끼한 치즈와 빵 그리고 그둘을 합한 샌드위치까지.. 여기 이 곳에서 봉지라면을 본 우리들은 넘 기쁘고 또 기뻤다.
남들은 해외여행가면 그 나라 음식물을 먹어 봐야 한다지만 나는 정말 느끼한 음식은손도 대기 싫을 정도로 싫어했다. 사과랑 바나나 요플레등 몇 가지를 더 구입한뒤 우린호텔로 들어가 봉지에 뜨거운 물을 넣고 오랜만에 맛있는 라면을 먹고 행복해 했다.
밤 산책을 나가자 예쁜 마을의 모습의 환한 가로등과 함께 더 아늑하게 빛나고 있었다.너무도 살고 싶고 부러웠던 체르맛의 모습이었다.다음날 우린 빙하특급을 타고 생모리츠로 향했다.


(체르맛-(빙하특급)-생모리츠)
빙하특급:
무려 8시간이 넘게 걸리는 스위스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천천히 달린다는 빙하특급을 타게 되었다. 체르맛 역에서 기차를 타는데 기차는 빨간색으로 거의 지붕까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온통 사방으로 바깥구경을 할 수 있는 너무 멋진 기차였다.
기차 안에는 성수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타고 있었으면 마주보는 큰 의자에 식탁이 놓여 있어 음식도 편하게 먹으면서 관광할 수 있도록 시설이 참 잘되어 있었다. Brig역에서 다시 관광객을 태우고 열차는 휴양지의 최고인 생모리츠로 열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조금 아쉬웠던 점은 눈이 많이 쌓인 날에 기차를 탔으면 좀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여러 마을을 지나는 동안 마을들이 다 조그맣고 스위스 전통가옥 및 현대적인 가옥들의 조화가 참 어울렸으며 집마다 다 예쁜 정원과 베란다 마다 장식된 예쁜 꽃들과 예쁜 소품들 장식마저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초원을 산책하는 사람들과 양과 소를 키우는 목장의 사람들과 여유있게 한가로이 레스토랑에서 햇볕을 보며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 내 자신의 한국생활들이 교차하면서 스위스 국민들의 생활상에 많은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신랑이 여기서 떡볶이나 라면장사라도 하며 정말 여기서 살고 싶다고 계속 옆에서 떠들고 난 오히려 너무 좋은 것만 봐서 그런지 오히려 빨리 내 생활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정말 생모리츠까지 오랜시간 기차를 타고 갔지만 풍경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잠도 자지 않고 계속 바깥을 내다보며 사진도 찍고 비디오 촬영도 열심히 했다. 원래는 빙하특급에서 운영하는 식당칸이 유명해서 예약을 해놓기는 했는데 또 느끼한 음식이 먹기 싫어서 우린 이용하지 않았다. 정말 치즈는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