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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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토) : 인천공항 -> 북경 -> 스위스 취리히 -> 인터라켄OST -> 그린델발트

여행을 간다는 들뜬 마음이어서인지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가 좀 안되서 공항으로 향했죠. 도착하니 7시가 좀 안된 시간. 수속을 마치고 식사도 하고 한시간 정도는 여유롭게 게이트 앞 휴게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 안에 우리 자리를 찾아 자리에 않고 드디어 시작되는 여행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가고 북경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나라와는 한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었는지..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타고 갔더니 정말 판넬을 들고 스위스로 가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직원들이 보였습니다.
다행이 금방 갈아타고 갈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웬걸… 한참 직원을 따라 이동하고 게이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여권을 보며 검사하는 사람이 어찌나 시간을 끌고 불친절한지… 참 불쾌하더군요. 아직은 서비스업이 도입 될려면 한참 멀었다 싶더군요.

그렇게 한 2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드뎌 스위스 항공에 올라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옆에 앉은 사람은 친구들과 유럽배낭 여행을 하는지 같은 손목시계를 찬 이유로 인사를 건네왔습니다. 똑같은 디자인의 스와치 시계였거든요.
스위스 항공이 서비스가 좋고 먹을 것도 많이 준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거 같았어요.
우리나라 항공사와는 틀리게 좀 나이 들어 보이는 승무원들이었지만 왠지 편하고 느낌이 더 좋더군요 잘 챙겨주시는 것 같고 한 분 중에 우린 써어~ 아줌마라고 부르기도 했고요.
그렇게 12시간 정도를 타고 온 건지.. 스위스 시간으로는 저녁 6시 30분이었답니다.
우린 비행기 타자마자 시계를 스위스 시간으로 바꿨거든요.

드뎌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하니 왠지 이제부터 정신이 바짝 드는 기분이 들더군요.
All passport를 찾아 여권만 보여주고는 통과 SBB창구로 들어가 스위스 카드와 호텔 숙박권을 받고 취리히 공항역에서 ->인터라켄 OST -> 그린델발트로 항했습니다. 공항역에서 기차를 타는데 2층 기차. 그리고 우리가 탄 기차에는 창문에 입술에 손을 대고 조용히 하라는 표시가 있어서인지 정말 너무도 조용하더군요. 그래도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에 와아~~ 드뎌 스위스구나 라는 감탄에 흥분 되는 거 같았지요.

인터라켄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를 갈아 탈 때는 승객들이 없어서 그 칸엔 우리 둘만 타고 지나가는 승무원도 반가워하며 나중에는 우리 짐도 내려주시더군요.
10시가 다 된 시간에 그린델발트 도착. 캄캄한 가운데 역 앞에 우리가 묶을 더비 호텔이 보이더군요.. 정말 철길 바로 앞이었답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우리방에 들어서니까 긴장도 풀리고 시차도 있어서인지 정말 그냥 골아떨어졌답니다. 그렇게 우리의 첫날밤은 누가 어쩌지도 못하게 지나갔지만.. ^^

6월 2일 (일)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덱 -> 융프라으요흐(스핑크스전망대,얼음궁전)

아침에 일어나 (새벽에 몇 번을 일어났다 잤다 하고…) 창문을 여는데 어머~~~ ^^ 너무 이쁜 마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여기가 스위스구나 실감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역 앞에는 일본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일본인가라는 착각도 들게 하고요..

암튼 우린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레스토랑 가서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빵과 사과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답니다. 워낙 스타벅스의 진한커피에 길이 들여져서인지 여기 커피 역시 너무 맛있더군요. 그렇게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융프라으요흐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호텔 앞 상점에도 들어가보고 마을 가까운 거리로 돌면서 구경을 하는데 정말 왜 이렇게 깨끗하고 이쁜거래요.

융프라으요흐로 가는 기차가 와서 우린 기차에 올라타고 기차가 움직이는데 정말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답니다. 사진으로도 봤지만 내 눈으로 직접 그 풍경을 보게 되니 너무 행복에 겨워지더군요… ^^ 기차는 조금씩 높이 올라가고 클라이네샤이덱이라는 곳에서 다시 융프라으요흐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고 조금씩 푸르른 들판이 아닌 가을 겨울 날씨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기분이더군요.
그리고 정말 안내방송으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등의 외국어 방송이 나오더니 설마했던 우리나라 방송에 뿌듯하기까지.. 근데 좀 북한 여자 말처럼 이상하게 들리긴 하더라구요. 두 번 정도 정차해서 잠시 잠시 눈 쌓인 장관을 보고 드뎌 목적지 도착..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소리도 들리고..
우리은행에서는 가족단위로 여행 온 건지 우리은행 모여주세요. 라는 소리도 함께..

우린 안내 표지를 보고 스핑크스 전망대부터 가봤답니다. 정말 사진에서 본 것 처럼 그 꼭대기에서 인터넷을 하는 곳이 있더군요.. 우린 고속 엘리베이터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올라타는 순간 정말 쓔우웅 하고 올라가더니 내리는 순간 와아~~ 정말 자연의 거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군요.
그 푸르른 들판과 나무들은 찾아볼 수 없고 정말 사방이 흰 눈으로 뒤덮여 있더군요 그것 두 너무 거대하게…. 우리 두 흥분하며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울 신랑은 비됴 카메라로 촬영하구 우린 둘 다 거의 전문 촬영기사 같았거든요.. ^^

그런 우리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한 외국인이 우리 둘을 자기 사진기로 찍겠다고 서라고 해서 걍 한방 찰칵 그리곤 울 신랑이 나랑 그 외국인이랑 기념이라면서 찰칵 근데 그 외국인이 고맙다고 하면서 우리더러 “아리가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코레아~~ 월드컵 이라고 했죠오.. ^^
커피한잔 시켜 마시면서 무비카메라로 씨에푸 하나 찍고 얼음궁전으로 갔답니다.
여기도 역시 우와~~ ^^ 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두 멋지더군요..
그렇게 구경을 하고는 점심을 여기서 먹어야 할거 같아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치킨과, 포테이토가 있는 음식과 콜라. 여기서 콜라 1.5리터가 8프랑정도이니 울 나라돈으로 6천원정도였던거 같아요. 그렇게 그 높은 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왔답니다.

그린델발트로 다시 내려오니 한 4시경이 되어 우린 마을을 돌아다녔답니다.
정말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그냥 여행자를 위한 별도의 테마마을처럼 왜 이렇게 이쁘고 아기자기한지 그리고 또 한산하기도 하고 모두들 여유로와 보였답니다.
쿠프도 처음 발견했는데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이쁜 배경으로 사진 찍고 영화 찍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면서 웃어 주는 거 같고 정말이지 가장 스위스적인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저녁엔 우리가 가지고간 양식을 좀 처리할 맘으로 햇반을 정말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담갔다가 먹었는디.. 우잉.. 맛이 밥맛이 아니라 걍 설익은 쌀 같아서 걍 김치만 먹다가 신랑이 사발면에 뜯더니 여기다 걍 물 받아온다고 하구 나가선 정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게 사발면을 들고 오는 바람에 맛나게 먹었답니다. 남들은 짧게 여행가면서 무신 김치에 햇반이냐구 했지만서두… -.- 그래 두 여그서 먹는 맛은 훨씬 남다르던걸요오.. ^^
그렇게 우리의 여행 첫날은 저물어 가고 내일 떠나는 루가노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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