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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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언펠트

다음날 마이언펠트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습니다. 여행 전부터 너무나 기대한 하이디 마을이기에 아침 일찍 출발을 했지요. 도착하니 i-center도 문을 열지 않았는데 동전 바꿔 코인 라커에 짐 넣고 나서야 아저씨가 오시더라구요, 일본인이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하고 안내책자를 받아 산책 길에 올랐습니다. 정말 작은 시골마을이라는 분위기가 마을 입구에서부터 풍기더라구요.
지나가는데 농부아저씨가 트렉터인지 뭔지 무지하게 큰 차를 몰고! 오면서 우리한테 길 잘 못들었다고 반대길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근데 마을이 워낙 작아서 길 잘 못들어도 전혀 걱정 없어보여요. 한참 올라가는데 소떼가 뒤따라 오는거에요, '우와~~ 누런소다!!' 그러는데 길거리에 응가도 하구 참 좋은 동네입니다. 소떼를 따라가려고 그랬는데 방향이 틀려서 그냥 원래 길로 갔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푸른 초원에 포도밭에...참, 이 마을에는 포도창고인지 무엇인지 집문 옆에 아주 오래된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더라구요. 그렇게 굵고 가지가 긴 포도나무는 처음 보았어요.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그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벗어나 초원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놓여진 빨간 벤치에 앉아 마을을 지그시 바라보고 다시 하이디 베그로 향했습니다.
하이디 하우스에 도착하여 겉 모습을 둘러본 뒤 시간이 좀 된다 싶어서 산길로 향했지요. 처음엔 한 두시간이면 내려오겠지 싶어서 올라갔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여요.

중간에 가족단위( 어른 열명 안팎, 아이 열명안팎) 여행객을 만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을 오르는데,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고 너무나 상쾌한 기분에 피부까지 좋아지는 느낌!! 신기하대요. 공기가 좋으면 피곤함도 가셔지나 싶구, 그냥 기분인가도 싶구, 그래두 중요한건 힘들지 않았다는 거... 중간중간에 하이디 이야기에 해당하는 장소들이 들어서서 나무로 조각되어 있구, 아름드리나무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은 꼭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모습으로 내려다 보구- 우리가 스위스에 온 후 가장 좋은 날씨였어요. - 그 하늘아래는 눈 덮인 알프스 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한 3시간을 걸어 올라갔나요. 겨우겨우 하이디 알프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 두 분이 저희를 보고는 '곤니찌와~' 그러시대요. 한번 씽끗 웃어주고 '안녕하세요~' 인사했습니다. 점심을 맛나게 드시는데, 점심 전에 출발하여 먹을 것 하나 준비하지 않고 간 게 너무나 후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얼마 남지않은 언덕으로 출발~ 눈앞에 환상이 펼쳐지는 듯한 풍경.
'하이디 마을에 왔다 한들 이곳을 오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구나. 아무것도 아닌 거구나..' '그래, 우리가 몇 시간을 어렵게 올라온 것이 전혀 헛된 것이 아니었어..' '우리 여기 다시 오자,' '그땐 김밥을 꼭 준비해야 해..^^' 이게 우리가 나눈 대화의 내용입니다.
언덕에 걸터앉아 그렇게 멍하니 있었습니다.
내려 가는게 너무나 아쉬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내려오는 길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

반대편으로 내려와 제니스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첫 번째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지요. 식당엔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야외에서 먹는 샐러드, 푸짐하고, 너무나 배가 고픈 탓이었던지 굉장히 맛있고 ^^ 시원한 맥주한잔에 정신이 알딸딸~~ 정말 즐거운 점심?이었어요. 아쉬운 마음이 한참이 지나도록 가시질 않았어요. 다음에 여기두 꼭 다시 오자, 그땐 한 이틀정도 묵자, 작고 허름한 호텔에서...또 다짐했습니다. 다시 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짐을 막 내리는데 기차가 도착해서 기착확인도 안하고 시간만 확인하고 무작정 뛰어 올라탔습니다. 다행히 기차가 맞네요.^^ 참, 또 하나 인상적인 광경이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만나는 트랙터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젊어보이는 청년들이었고 가정에서는 할머니는 뜰에 앉아 뜨개질하고 손자처럼 보이는 젊은이는 마당을 갈고...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어요. 이렇게 하루 해가 저물어 가네요. 그렇게 아쉽게 마이언펠트를 떠났습니다.

루쩨른

호수를 끼고 기차가 한참을 달렸어요. 바다가 없다는 사실이 이 나라 사람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었습니다. 바다 못지 않은 호수가 있으니까요. 요트며 윈드서핑이며 아무튼 할 수 있는 레져 스포츠는 다 하는 거 같아요. 산에선 하이킹하는 사람들, 설산에선 스키 타는 사람들, 호수는 또 호수 나름대로,, 무엇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네요.그렇게 호수를 끼고 도착한 루쩨른은 지금까지 봐온 도시 중 가장 화려하고 크고 사람 북적대고, 스위스도 이렇게 큰 도시가 있구나..를 실감하면서 한바퀴 휘리릭 둘러보았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두 관광객처럼 보였구, 특히 중국인들의 주요 여행지인 듯, 마주치는 동양인은 모두 중국인이더군요. 저녁에 도착한 관계로 곳곳을 살펴볼 순 없었지만 아쉬움이 남진 않는 도시였어요.

구시가두 둘러보구 강변을 따라 펼쳐진 식당가두 천천히 걸어다녔습니다. 마지막 밤이니만큼 스위스 요리인 퐁듀를 먹으려다 역겨운 냄새에 퐁듀는 포기하고 뢰슈티를 먹었는데 꼭 감자튀김 같아요. 며칠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네요.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시장이 선 다기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날에 비가 내려요. 그래도 꿋꿋하게 시장으로 향했는데 예쁜 꽃들, 과일들, 이상한 약들, 빵, 말 그대로 시장이네요.^^ 비가 많이 내리고 비행기 시간도 촉박하여 아쉽게 기차에 올랐습니다.

공항으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스위스에 오면서부터 좋아진 피부, 정말 신기해요. 피곤하면 피부가 까칠해질 법 두 한데 그런 것 두 하나 없이 매끈해지는 것 이었어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때문일꺼야 라는 추측을 하면서 시작한 여행이 이렇게 아쉽게 끝났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처음에 상담할 때 사람 없고 조용한 곳을 부탁했었는데 그게 잘 안 된 거 같았구요, 그리고 안내책자가 생각만큼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거.. 짜여진 시간과 안내 내용이 잘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구, 계절에 맞지 않은 내용도 있었구..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도 너무나 행복하구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어려움 없이 이렇게 좋은 곳을 갔다 올 수 있게 도와준 샬레스위스 분들, 강승희 과장님, 감사드려요.. ^^ 신혼여행지로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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