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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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수)
인터라켄 → 몽투루 → 체르맛



몽투루는 파란 하늘과 맑은 호수 , 호수 주변에 피어있는 갖가지 꽃들로 우리 부부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무작정 유람선 티켓을 구입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가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더니 매표소 직원이 확인하고서 지불했던 비용을 돌려줬다.


재치 있는 남편 덕분에 무료로 탄 유람선은 선착장에서 바라본 것과 다른 풍광을 선사해줬다. 시옹성은 멀리서 볼 때가 더 멋있기는 했지만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보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유람선으로 왔으니 돌아갈 때는 뚜벅이 정신을 발휘하자며 걷기 시작했다. 호수 주변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레만호수는 유람선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 Coop를 들리지 못하고 체르맛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먹거리를 사려던 우리의 계획이 허사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기분 좋게 체르맛에 도착해서 역 앞 Coop에 간 순간 문을 닫혔음을 확인하고 어찌나 아쉬었던지 그 이후로는 미리미리 챙겨두는 습관이 생겼다.


Tip. 시옹성으로 가는 유람선 티켓을 구입하실 때 스위스패스를 제시하세요 .
   유람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답니다 . (선착장에서 시옹성까지 유람선으로 30분 소요)

Tip. Coop에서 먹거리를 미리미리 사 두세요.
   체르맛에 저녁 7시 30분쯤 도착했더니 Coop가 문을 닫아 아쉬웠답니다.





4월 26일(목)
체르맛



하루를 둘로 나누어 오전에는 산악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고 오후에는 로프웨이로 클라인마테호른에 올랐다 .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맑아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융프라우요흐를 올랐을 때처럼 산악열차를 탔기 때문에 편안했다. 반면 클라인마테호른에서는 날씨가 흐려 구름에 가리운 마테호른 봉우리를 볼 수밖에 없었다. 3,883m의 높이까지 세 대의 로프웨이를 갈아타며 올라가는 것도 긴장감 넘쳤다. 로프웨이를 타는 대부분은 스키어들이었지만 우리처럼 일반 관광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Tip. Coop에서 바게트가 갓 구워져 나오는 시간을 맞추면 따뜻하고 쫄깃한 정통 바게트를 맛볼 수 있어요.






4월 27일(금)
체르맛 → 쿠어 : 빙하특급 → 바트라가츠



매번 이동해야 할 시간을 확인하며 움직이는 게 다소 피곤했던 탓일까 . 여행의 막바지에 빙하특급을 계획한 것은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더러 그 동안의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빙하특급의 식사를 예약했던 덕분에 빵, 샐러드, 스테이크와 뢰스퇴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후식으로 제공된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식사량이 넉넉했으나, 다른 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접시를 비워내는 것을 보며 놀랐다.

바트라가츠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버스를 타고 들어가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 마냥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픈 마음에 가이드북에 실린 지도를 보고 걷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아이들은 동양인인 우리 부부가 일본인이라 여겼는지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스파로 향했다. 푸르른 나무에 둘러 쌓인 온천은 체온과 가까운 미지근한 온도로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스파를 계획하지 않았으면 무척 아쉬웠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Tip. 식사를 예약했다면 빙하특급의 열차표는 세 장입니다 . 빙하특급의 이동 구간을 표시한 티켓과 좌석 등급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티켓, 그리고 식사티켓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차를 타고 역무원이 요구할 때 세 장 모두 제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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