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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이 호텔은 후론트에 사람이 없다. 하지만 벨을 누르면 금방 사람이 나타난다. 벨을 누르니 프랑스 늘씬한
아주머니가 나왔다. 체크 아웃을 하고 멋진 개와 주인 아주머니와 사진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체르맛으로 가지
위해 우린 엉뚱한 고민을 했다. 바로 스위스 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찍을 곳을 찾지 못해 무임 승차를 하고 비베이로
향했다. 아직 까지 몽투루 역이 바로 앞인 걸 모르고 가슴 졸이며 말이다. 비베이에서 체르맛까지 열차를 탔다.
알프스를 가로 지르며 달리는 기차는 환상적이다. 기차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초원하며 그림 같은 집들, 하늘 색
계곡물, 아직 녹지 않은 눈들 이곳이 스위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었다.
그리고 헬기 장을 지나자 마테호른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 이 때부터 사람들은 자리에 않질 못했다. 11시쯤 되서
체르맛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탄성을 자아낸 건 아름다운 역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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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고 모든 차는 전기로 운행하게 되어있는 환경도시로 정말 맑았다.
공기도, 산도, 물도 주변이 그러니 사람들까지 그렇게 보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마테호른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로 오르는
중에 옆으로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전망대에서 웅장한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또, 몬테로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그리고, 이곳에 많은 일본인들이 보였다. 이유는 정상에
연구소 비슷한 게 있는 데 스위스, 일본 합작이라고 되어있는걸 보니 이유가 짐작이 갔다.
내려오는 길에 한 정거장 정도 걸어 내려왔는 데 알프스의 공기를 실컷 마시려고 연신 심호흡을
하며 내려왔다. 저장할 수 없는 게 아쉬었다. 맑고 신선한 공기의 맛을 느끼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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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레스토랑에 갔는데 여긴 말할 것도 없이 곤니찌와 인사를 하고 일본어
메뉴 판을 가져왔다. 우리 또 일본사람 아니라고 영어 메뉴 판을 달래야 했다. 우리 일행은 각기
다른 걸로 시켰다. 조금씩 골고루 맛을 보기 위해서 였다. 음식이 나오고 서로 맛을 보느라고 포크가
왔다 갔다 하니 외국사람들은 아주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다. 아무튼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기해
하며 쳐다보는 와국인들이 이젠 적응이 되어간다.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제일 싼 맥주를 사서 한잔하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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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4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마테호른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그냥 여기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지...
오늘 갈 루가노에 기대를 하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10시에 기차를 타고 비스프까지 가서 안데르마트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빙하특급을 탔다. 가이드북에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열차안에서 좌우를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내 앞 자리에 중년의 두 아주머니가 앉았는데 아주머니께서 독어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느낌으로 알아들었고 알아듣는 체 했다. 영어는 전혀 못하셨기에 답답했다. 암튼 아름답다는 말하고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한 분은 안데르마트에 동생 집에 간다고 했다. 내가 고마워서 자이리톨 껌을 권했다. 고마워하셨다.
코리아에서 왔다고도 하고 축구, 월드컵을 얘기했지만 잘 모르는 듯 했다. 열차를 두 번 갈아타고 스위스가 가장
크다는 루가노에 도착했다. 먼저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함을 느꼈다. 후덥지근하게 더운 날씨, 성격 급한 이탈리아
사람이 주로 산다는 루가노. 그리고 닭 머리에 피어싱을 열 군데는 넘게 한 아가씨들. 조금만 더 가면 이탈리아라는데.
설명들을 때는 쉬운데 막상 내려서 호텔 찾기는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다.중심도로를 따라 가다가 근처일거
같아서 그 곳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탈이어로 뭐라고 하는데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암튼 손짓으로 알아듣고
갔다. 최고의 언어는 바디랭귀지 이다. 그 이탈이아인은 재팬, 차이나를 먼저 얘기했다. 코리아라고 하니 표정이
조금 바뀌더니 엄지 손가락을 들어주었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올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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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는 멋진 도시였다. 호텔 바로 앞에 아름다운 호수와 산책길이 아주 멋지게 이어져있다.
체크인하고 바로 미니어쳐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 한 정거장을 늦게 내려 되돌아 와서
쿠프에서 음료수 조금 사고하니 17:40분 이미 마지막 입장이 끝나 있었다. 아쉽지만
정문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을 한바퀴 도는 걸로 끝났다. 18시면 모든 게 끝나니 이건
참 힘들다. 어쩔 수 없이 시내로 돌아와 피자와 파스타를 먹기로 하고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여긴 물이 공짜가 아니다. 그것도 맛없는 개스 워터다. 콜라보다 비싸다. 피자도
짜고 먹는 방법의 문제인지 입에 잘 맞지 않았다. 주변의 외국인들은 뭐가 재밌는 지 우리가
주문하고 먹고 실랑이 하는 걸 쳐다본다. 아무튼 식사를 마치고 밤 늦게까지 루가노 시내를
돌아다녔다. 처음으로 이국에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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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오랜만에 푹 잠을 잤다. 오늘은 루가노에서 하루를 그냥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조식을
먹는데 서빙하시는 분들이 어르신들이라 불편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편했다. 나이를 먹고 일
할 수 있다는 게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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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내일 하루종일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선물을 쿠프에서 사기로 하고 선물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루가노 사내에는 쿠프가 없어서 할인점에서 쵸코렛과 와인 그리고 빅토리녹스 칼을 샀다. 4사람이
사다 보니 선물 사는 데만 오전이 다 지나갔다. 그리고 어제 봐둔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맥도날드 보다 훨 나았다. 오후엔 루가노 시내에서 쇼핑과 사진을 찍고 또 호텔로 돌아와 수영을 즐기면서
이국에서의 여유를 즐겼다. 이젠 적응도 되고 하니까 끝나가는 일정이 너무 아쉽기 시작했다. 내일
하루 종일 버스를 타면 또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다시 온다고 기약도 할 수 없고…말도 안
되는 티브이를 보다 잠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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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6
아침에 식사를 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헐레벌떡 베르니나 특급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 티라노로
향했다. 얼마가지 않아 국경인지 군인 비슷한 사람이 운전기사와 뭐라고 하더니 통과 이탈리아다.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는 가보지 못하지만 이탈리아의 변방이라도 지나가니 참 다행이다. 비싼 돈 들여 여기까지 왔는데 한 나라는
아쉬웠고 그래도 두 나라 갔다 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탈리아에 들어서니 이탈리아 깃발과 유로 연합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국경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서 여기오니까 교통체증이 있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점심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정확히 도착하는 거였다. 점심은 누구나 그러리라 피자를 먹었다. 맛이 괜찮았다.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쿠어행 열차 시간이 다 되어 기차역으로 갔다. 우리는 티라노까지 오는 표에 버스라고 명기되어
있었고 쿠어행은 아무 표시도 없고 해서 당연히 열차인지 알았는데 기차역이 2 곳인데 사람도 없고 기차도 출발할
기색이 없지 않은가? 그러다 출발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이젠 고아가 되는지 알고 역무원에게 어디서 타냐고 묻고
뛰어 다니다 역과 역 사이에 대기하던 버스가 문제의 버스였다. 까만 머리에 까만 눈을 가진 사람들이 땀 흘리며
무거운 가방을 끌고 허둥되는 광경이 참 안타까웠으리라. 아무튼 좋은 검표원 덕에 버스에 올랐다.얼마가지 않아
다시 스위스였다. 잠깐의 이탈리아 외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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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빙하특급보다 나았다. 개인적으로 기차보다 버스를 좋아해서
인지 모른다. 우리 나라 대관령을 오르고 내려가는 기분으로 알프스를 버스로 빙빙 돌면서
달리는 기분이 괜찮다. 조금 가다 보면 흰 호수와 검은 호수가 나란히 있는데 세계를 간다(책이름)에
나온 대로 이색적인 모습 이였다. 결국 중간에서 기차를 타고 쿠어까지 갔다. 기차로 보이는
풍경보다 빙하특급보다 나았다.쿠어에 내리니 제법 큰 도시의 면모가 보였다. 우리의 목표인
하이디의 집이 있는 마이언펠트로 향했다. 마이언펠트에 내리니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시골역이다. 지도를 펴고 호텔을 찾아 가는데 지나가는 차는 있었지만 결국 걸어서
땀을 내면서 도착했다. 하지만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참고 올라 갈 수 있었다. 내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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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풀고 대충 여행경비를 계산하고 마지막 밤이니 만큼
제일 좋은 걸로 먹기로 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제일 비싼거로 먹었다. 맥주도 얼큰하게
먹으면서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정리도 하고 술 맛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포루투갈
아가씨 피구를 좋아하고 코리아 그러니까 밉지 않은 인상을 가진 아름다운 아가씨를 말하고
넘어가야 한다. 서비스만 줬어도 명함주고 왔는데. 우리나라 오라고 했는데 맛있는 거 사준다고.
다시 볼 수 있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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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이젠 정도 들었는데 돌아 갈려니 아쉽다. 공기가 좋아서 술도 깨고
하이디의 집까지 거기서 오솔길 따라 걸어 다니며 남은 필름을 소진 시켰다.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고 하이디의 마을다웠다. 신혼여행을 오면 여기서 첫날밤을 조용히 지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아침에 빵도 시리얼도 요거트도 마지막이다. 아침을 먹고 봉고차를 타고
역까지 왔는데 4프랑이다. 기차를 타고 취리히 공항에 와서 수속하고 보니 어쨋거나 스위스를
좌에서 우로 한바퀴 돈 셈이다. 이젠 돌아가서 할 밀린 일들하며 바쁜 일상이 막 떠 오른다.
우린 남은 돈으로 면세점에서 물건을 더 사고 낯익은 타이 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이렇게
나의 첫 해외 여행은 여기서 끝이 나는데 전혀 아쉽지 않았다. 정말 많은 걸 보고 가슴으로
느낄려고 노력했었고 내 나름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일행이 되어준 친구들에게
또한 샬레 강승희 과장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나의 졸필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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