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넷째 날 (Zermatt)
1시간 30분 정도 빨간 산악 열차를 타고 가면, 스위스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마터호른(Matterhorn)
이 보이는 체르맛에 도착하게 된다. 어쩜 산 중턱에 이렇게 예쁜 마을이 자리하고 있을까? 1년 내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라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산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우러 져 흔히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생긴상점들에서 볼 수 있는난잡함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곳 체르맛에는 초보자를
위한 코스부터고난이도기술을 요하는코스까지 다양한 코스를갖추어 있좋기도 하지만, 알프스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그
경치가아름답기가 그지없어해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오는 스키어들로북적거린다.체르맛에서는 모든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는
대신 환경 오염의 염려가 없는 조그맣고 귀여운 전기차가 운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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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이 재산이기에 이렇듯 철저한 환경보호 노력은 굳이 환경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가 있었다.그래서
역시 세계 관광대국이 되는구나 하는걸 느끼며 우리나라의 매연이 자욱한 교통지옥 이떠올라 한숨이 절로 나왔다. 소중한
공기를 폐속깊이 마시며 마을을 전망해보았다. 조그마한 스키 리조트라 하기에는 시설면이나 마을의 시설면에서 너무나 잘
되어있는 이곳은 스키시설 이외에도 휴식시간을 위한 다양한 콘서트들을 보여주는 유명한 펍(Pub)들이 많아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상하게도 스위스의 인터라켄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곳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 사람들을 도대체 찾아볼 수 없었으니 감기 몸살로 아파서 어떻게 감기약이나 구해볼까 했던 마음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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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다섯째 날(Interlaken)
비가 내렸다. 날씨가 좋은 날은 주변 풍경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안개가 뿌옇게
낀날에는 드라이 아이스를 뿌려놓은듯해서운치가있다 안개속에서 기차를 타고산에 올라가는 것 또한나를 흥분하게 했다시선의
제약을 받으니 높은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장엄한 감동을 받을순 없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고 낭만적으며 그렇게
난 프라우를느꼈다.
아! 빼먹지 말아야 할 말. "홍아저씨 감사합니다."
인터라켄의 유일한 한국 식당을 경영하는 홍아저씨네는 음식도 아주 맛있을뿐만 아니라 인터라켄 일대, 융프라우를
비롯하여 쉴터호른에서의 여러 각종 레포츠 정보들을 유용하게 얻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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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여섯째 날(Bern & Luzern)
오전에 잠시 스위스의 수도에 도착했다.
대개의 수도와 달리 제네바나 취리히보다 훨씬 작은 도시인 베른 은 역사 깊은 건물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로 곰이
도시의 많은 아기자기한 상징물이긴 했으나 곰이 뛰어다니지는 않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도시다. 짐을 인터라켄에 놔두고
돌아가 루째른으로 돌아가야 했던 나... 하지만 루째른으로 가는 길, 투명한 녹색 물감에 우유가 섞인 듯한 빛깔이
너무나 예쁜 또 다른 분위기의 호수를 끼고 루째른에 도착했다.
스위스에 오면 3개국의 각기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그런다. 어떻게 다를까 했는데, 몽투루, 제네바의 불어
권 지역하고는 전혀 다른 건물들 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말 내가 다른 나라에 있나 싶어졌다. 거기다가 언어도 틀리니,
한 나라안에 참으로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스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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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일곱째 날(Lugano)
오늘은 이탈리아로…
스위스 아래나라 이탈리아가 아니라 이탈리아권인 티치노 칸톤으로 가는 날이다. 여행 중 스위스 사람에게 스위스
중 어디가 제일 좋아요라고 물으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이야기 했었다. 나무부터가 틀렸다. 여행 중에
가졌던 스위스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했다. 산과 호수만 있는 나라이지만 바다가 있는 나라가 전혀 부럽지 않은
자연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거늘.
그리고 마지막 밤. 누가 그랬던가. 마지막 밤은 화려하게. 편의상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루째른에 2박을
했다. 루째른이 워낙에 예쁜 도시이기도 했지만, 1박 예정이 2박까지 가게된건'Oh Se(오세)요민박집'때문이기도
했다. 배낭 여행에서의 생명은 정보. 그런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역시 배낭족. 세계 곳곳에 있는
한국 민박 집은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도 인기지만 정보교환의 장소로도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기에 굳이
경제적인 이유를 들지 않아도 단연 인기다 그 멀리 스위스에서까지 369 게임을 할 수 있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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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찍 학교에 등교해야 했지만 끝까지 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민박집 아드님,띠오도, 프랑스에서 괴상한 도둑을
만나 웃지 못할 해프닝(가방을 뒤지고 있어 물었더니 폭탄 테러 범이 많아 가방 수색 중이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는소매치기를
만났었다는…)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에서 날아온 배낭족, 민병철씨,군대 막 제대하여 여행 중이었던 아저씨, 런던에 처음
떨어져 여행 첫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이정화씨, 정화씨와 같이 여행 중이던 유일한 외국인 이름은?(영어 였던 지라..),그리고
젊은 사람들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국제감각과 유머실력을 가지고 계시는 주인아주머니께, 스위스의 마지막 밤을 전혀 아쉬움
없이 끝맺게 도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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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 (Zurich)
루째른에서의 마지막 밤을 끝으로 종착 점은 쮜리히.
역시 큰 도시다웠다.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말끔한 정장 차림이 눈에 많이 띄는유럽의 전형적인 풍경, 노천 까페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시내를 보면서 쮜리히 시민들이 많이 부러웠다. 부족한 일사량 때문에 썬탠이 생겨나고 또 노천 까페 역시
발달한 유럽,공항까지 시간이 넉넉해서 노천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노천식당이 워낙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지라 줄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노천식당에서의 마지막 점심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 유럽의 날씨란…금새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서둘러 공항에 도착한 난, 조금은 일찍 도착한 덕택에 친구들에게 내 여행담을 이메일로 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한참 공항에서 이메일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떠나야할시간. 너무나도 웅장하고 가슴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던 알프스의 산과 청정한 환경, 유럽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작품들,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질서를 잃지 않는 가슴따뜻했던
스위스인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있는 퐁듀와 와인의 향기를 코끝에 느끼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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