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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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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Photo & Story




거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의미있고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했던 우리의 허니문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WN&SL(2019.1.)
_ 아이슬란드 허니문을 위한 비행기에 몸을 싣다. 


2018년 결혼을 마친 우리 부부는 함께 새해 첫날을 맞이한 후 인천으로 출발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꽤 괜찮았던 비행기 좌석과 그럭저럭 괜찮았던 기내식과 함께한 여행의 시작은 무난하고 즐거웠네요. 




우리가 묵었던 곳 중 하나인 남서부 해안의 작은 오두막은 넓지는 않앗지만 안락했고
안개낀 분위기는 아이슬란드의 정취는 마치 영화속 분위기처럼 멋있었고 서울과는 달리 공기가 너무 촉촉하고 상쾌해서
흐린 날씨였어도 아이슬란드의 웅장하면서도 미려한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폭포의 나라라고 할 만큼 렌트카를 운전하다 보면 절벽에서 쏟아지는 작고 큰 폭포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6일간의 여정 중 수많은 폭포를 봤지만 우리가 본 가장 아름다운 폭포는 스코가포스였습니다. 
굴포스 등 다른 폭포 비하면 규모는 작았지만 황금빛 이끼들 사이에서 수직으로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시차적응에 철저하게 실패했던 우리의 노고를 단숨에 풀어버렸고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주상절리로 유명한 레이니스파라 해변에 도착했을때는 궂은 날씨로 
비바람을 맞았지만 거대한 안개 속에서 높게 너울치는 파도는 자연의 잔잔한 아름다움 대신 
자연을 독대하며 그 웅장함 앞에 자연에 대한 경외심 마저 품게 만들었습니다. 
파도가 거세도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찰나의 순간 방심하여 썰물에 넘어지며 옷을 적시는 다른 관광객들의 모습에 
우리는 잔잔한 미소도 짓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고대했던 빙하트레킹의 순간입니다. 튼튼한 등산화와 고어텍스 자켓을 준비해갔었는데도 
잔잔한 비가 내려 옷이 젖었고 빙하의 높은 경사로 인하여 따뜻한 핫초코가 그리웠던 순간입니다.
하지만 투명할 정도로 깨끗한 빙하위에 서있는 기분은 하늘을 나는듯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요쿨살롱은 항상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따뜻한 나라로 허니문을 가고싶었던 제 마음을 돌려
춥고 먼 나라인 아이슬란드를 허니문으로 고르게 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결혼예물로 받은 명품 다이아보다 아름다운 보석같은 얼음 조각들의 다양한 모습은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경이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에 지쳤다고 해도 이날 봤던 요쿨살롱과 투명한 하늘은 
아직도 저의 마음 한켠에 다시 아이슬란드 여행을 꿈꾸게 하곤 합니다. 



레이카비크 교회입니다. 어스름한 가로등이 켜진 교회의 풍경은 고즈넉하면서도 따뜻했고 우리는 교회 안쪽으로 들어가
모퉁이 구석에 앉아 앞으로 펼쳐질 우리 부부의 생활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모두의 안녕을 두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상으론 없지만 교회 근처에서 먹은 수프와 맥주는 아직도 그리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여정 중에 묵었던 FOSS HOTEL 내에서 먹은 대구 요리와 양고기 스테이크 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슬란드의 음식이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맞거나 가성비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 단한번 뿐인 허니문인 만큼 우리는 호텔내 레스토랑에서 20만원 상당의 코스요리를 주문하며 호사를 누리기도 했었네요. 
사발면과 햇반에 익숙해졌던 우리는 그럭저럭 분위기에 취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여정을 마치고 우리는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런던은 신랑이 대학을 다니여 청춘을 보냈던 장소이기도 했기에 내가 알지 못한 신랑의 런던생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손을 잡고 템즈강을 따라 거니는 야경 속에서 우리 두 사람은 참 행복했습니다.  




혹평이 난무하는 영국 음식이라지만 런던 산책 후 신랑과 함께 먹는 맥주와 피쉬앤칩스는 맛있었습니다. 
짭잘하면서도 흰살생선은 부드러웠고, 감자튀김의 바삭하고 따스한 온기는 지금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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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정이 담긴 글을 마치며.. >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온 후 주변의 지인들의 공통된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오로라 봤어?"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묵은 6일간 매일 오로라 헌팅을 나갔고 춤추는 오로라까지는 아니더라고 (그래서 사진은 싣지 않았습니다.)
초록빛 하늘의 반짝임과 검붉은 초록빛의 무거운 하늘이 우리 두사람을 이불처럼 덮어주는 포근한 느낌을 받았기에 오로라를 보았다고
당당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슬란드 허니문 중 뱃속에 아이가 생겨 "AURORA"라는 태명으로 이번 가을 출산을 앞두고 있어 
우리의 허니문은 꽤 만족스러웠고 돈이 아깝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기는 합니다. 
많은 여행사를 만나봤지만 샬레트레블의 대응과 CS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마지막날, 새벽 6시에 레이카비크 공항으로 출발하여 런던행 비행기를 타는 우리에게
오전 7시부터 가능한 조식포함 호텔을 예약해 준 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그리고 샬레트레블과 같이 일정과 동선을 프라이빗하게 맞춰주는 여행사를 통하더라도 
이번의 제 경험에 따르면 자유여행을 가듯 충분히 공부하고 정보 습득 후 가야,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모든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들은 여행지 속에서 낯선 이방인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오롯히 느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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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안녕하세요 이상아 고객님:) 샬레트래블입니다! 신익재 담당자가 부재인 관계로 대신 감사 인사 드립니다. 우선 임신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고객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여행을 즐겁게 다녀오신 덕분에 더 좋은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고 다음번에도 샬레트래블 찾아주시면, 더 좋은 여행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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