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et Travel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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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Photo & Story





#0 신혼여행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결정하기 참 어려웠다. 그러던 중 자주 가는 다음카페에서 '샬레트래블'을 추천하는 댓글을 보았다. 샬..레트래블? 호기심에 들어간 그 곳에 매료되었고, 결국 신혼여행을 샬레트래블과 함께 하게 되었다. 남편이 가장 잘 한 선택이라고 칭찬해주곤 한다. 여행 1-2주 전에 도착한 개인 맞춤 여행 가이드북과 각종 바우처들, 여행에 유용한 소품가방들, 시중에 판매되는 여행 서적 2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슬리퍼까지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에 감탄하고, 감사했다.


#1 결혼
 기다리던 결혼, 함께 하고 싶어 애닳던 연애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눈물 바다가 될 거란 걱정과 달리 축하와 웃음이 가득했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여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2 비행기
 다행이도 대한항공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상담 시 대한항공으로 바꿔주신 이정민님께 두고두고 감사드린다. 12시간이라는 장시간을 비행하는, 첫 유럽여행에, 외국어가 서툰 우리 두 사람에게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기내식도 사이 좋게 먹고, 영화도 보며, 특히 신랑은 창 밖에 보이는 다른 나라의 지형을 보며 여행에 대한 기대를 높여갔다.


#3 첫 도시, 바르셀로나. 바람의 도시
 첫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픽업 드라이버님. 성함을 듣지 못했지만, 밝은 미소로 호텔까지 가는 길을 편안하게 해 주셨다. 저녁 시간에 도착한 12월 31일의 바르셀로나는 우리나라의 연말과 마찬가지로 밝고 들떠있었다. 숙소인 B Hotel에서 짐을 풀고 스페인광장에서 분수 쇼를 보다가 피곤해서 돌아와 잠 들어버렸다. 자정이 되자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쇼와 사람들의 흥겨운 목소리들이 들려왔지만 우리 부부는 일어날 기력이 없이 잠들어버렸다.
 둘째날은 가우디투어가 있는 날! 샬레트래블에서 두 가지 투어를 신청해주었다. 유로자전거나라의 가이드를 따라 까사비센스, 구엘공원, 성가족성당을 둘러보았다. 한 인간이 창조해낸 예술 작품에 경이로웠고, 도시 한 가운데에 불어오는 새찬 바람에 놀랐으며, 단 한 걸음도 더 걸을 수 없던 체력에 좌절했다. 투어 도중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숙소로 돌아가야했다. 아쉽게 보지 못한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는 다음 스페인 여행을 위해 남겨두게 되었다. 가우디 투어였지만, 나는 수비라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귀한 경험이었다.
 셋째날은 투어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를 돌았는데, 역시나 바람.바람.바람. 새찬 바람을 견뎌가며 바르셀로나의 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보케리아 시장 구경과 종업원 아저씨들이 정겨운 빠에야 가게까지 짧은 시간 바르셀로나를 즐겁게 만나고 그라나다로 향했다.


#2 그라나다, 역사의 향기가 난다
 부엘링 항공을 타고 이동한 그라나다는 바르셀로나와 다른 시골적인 향기가 난다랄까, 역사가 숨쉬는 도시의 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행여나 놓칠까 재빨리 승차한 버스 안에서 밤의 그라나다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인 Hotel Palacio de Santa Paula를 만나게 된다. 친절한 직원들과 맛난 조식,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실내의 향기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둘째날 이번 여행 두번째 투어인 알함브라+플라멩코+알바이신 야경 투어가 있는 날이다. 그라나다 춥다는 소문을 듣고 단단히 챙겨입은 덕에 즐겁게 투어를 즐길 수 있었고, 유로자전거나라의 귀여운 호빗 가이드님 덕분에 유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알함브라 투어는 정말 가치로웠으며, 그 날의 헤네랄리페는 잊을 수 없다.
 셋째날은 첫날 못 본 그라나다 대성당에 들어갔다. 다행이도 한국어 해설이 있어서 설명을 들으며 걸어다녔는데, 듣다보면 무엇을 설명하는 것인지 놓쳐서 조금 헤맸다. 알카이세리아 구경과 함께 그라나다를 다시 돌아보니 그라나다의 거리, 아름다운 문화 유산, 맛있는 과일과 음식들(타파스!), 정겨운 사람들이 나를 다시 그 곳으로 이끌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3 그리운 그날의 바람, 말라가
 알사 버스를 타고 이동한 바닷가 도시 말라가.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의 도시. 첫 날은 가볍게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산책했다. 하나같이 행복한 사람들, 내리쬐는 해 질 무렵의 햇살과 시원한 바람, 푸른 바다까지 여행 중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도시였다. 1시간밖에 못 타고, 4시간 치 요금을 낸 건 아깝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던 자전거 산책이었다. 카톨릭 국가에서는 성탄을 길게 축하하는 듯 했는데, 말라가의 중심 거리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캐롤이 울려퍼지는 행사를 우연히 구경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분들 대전이나 여수의 스카이로드 보시면 엄청 놀라시겠다며 남편과 킥킥댔다.
 둘째날은 내 사랑 론다에 갔다. 지금도 듣고 있는 론다의 하프 소리. 탁 트인 전경. 맛있는 음식과 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누에보다리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식당에서 먹은 오징어 요리와 종업원 아저씨가 나를 볼 때마다 '맘마미아~'라며 장난치시던 것까지 사랑스럽던 도시 론다. 론다에서 1박을 하지 못한 것이 남편과 내내 아쉬웠다. 그 시골 마을을 하루종일 걷고 싶다.

#4 아쉬운 하룻밤 세비야
버스를 타고 세비야로 넘어왔다. 우리에겐 하룻밤 만이 주어진 만큼, 마음이 조급했던 도시. 밤의 스페인 광장이 보고 싶어, 서둘러 걸었다. 인적인 드문 밤 길을 서로 서운한 이야기, 앞으로의 약속 등을 하며, 누가 나타날까 긴장하며 걸었다. 밤의 스페인 광장은 정말 아름다웠고, 건물의 타일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고, 아름다웠다. 역시나 곳곳에 집시 아주머니들이 상주해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잘 피하며 관광하였다. 다음날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를 구경하고, 골목에 위치한 견과류과자점에서 맛있는 주전부리도 구입했다. 스페인 요리가 내 입맛에 착! 그러나  우연히 들어간 현지인들이 바글바글하던 타파스 식당. 대구 요리와 하몽 토스트에서 재료 고유의 향을 살리는 그 맛은 영 적응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렇지만 역시나 스페인어를 모르는 우리에게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할아버지와 달콤한 초코케익을 추천해주던 윙크가 아름다운 여 종업원까지 사람들이 주는 기쁨이 크다.


#5 비 오는 파리, 달콤한 도시
 가장 사랑하는 도시.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그리운 도시 파리를 마지막으로 신혼여행을 마친다. 어릴 적부터 사랑하는 도시였기에 신혼여행지에 파리를 넣었을 때, 여동생이 매우 기뻐했다. 드디어 간다며.
 신랑은 이래저래 검색해보며 치안이 걱정된다고 나를 겁줬지만, 오를리 공항에서 만난 공항버스 기사님의 인사에 모든 걱정은 녹아버렸다. 그럼에도 도착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버스에서 내려 긴장하며 거리를 걸어야 했다. 오른쪽에는 저 거대한 개선문이 보이는데 숙소를 향해 걸음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니... 도착한 숙소는 매우 우아한 호텔이었다. 바닥과 벽, 소품들까지 고풍스런 분위기를 주는 부티크 호텔이었다. 게다가 샹젤리제 뒷편에 위치하여 여기저기 이동하기 매우 좋았으며, 한국으로 떠나오기 몇 시간 전 명품 쇼핑을 하기에 딱 좋은 위치였다. (감사합니다^^)
 둘째날 과감하게 루브르 박물관을 선택하였다. 오디오 가이드를 위한 닌텐도 사용이 조금 불편하고, 무거웠지만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고, 세밀하고, 거대하고, 많은 예술품들 앞에서 감탄하고, 부럽고, 행복했다. 예술의 도시 파리가 참 부러웠다. 이 곳 파리에 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이제 너 에펠탑을 만나러 간다. 버스를 타고 에펠탑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울렁거렸다. 하루전날 공항버스에서 봤지만 다시 봐도 에펠탑은 그 만의 반짝임으로 보는 우리를 설레게 한다. 사요 궁전을 오르는 길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어디에서 보든 에펠탑은 아름답고, 도도하게 그곳에 서 있다. 그 반짝임이 가슴에 남아 웃음 짓게 한다. 에펠탑을 등지고, 세느 강가를 걸었다. 내 눈에는 고흐의 그림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 보였다. 이름을 바꿔 파리의 가로등이 빛나는 밤이겠지만.
 셋째날은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앉아 그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빨간 머리 자매의 유쾌한 가족, 덩치가 커다란 거구 가족, 끝끝내 비둘기에게 빵을 나눠주지 않던 단호한 가족까지... 사람 구경이 더 재미난 노트르담 성당이었다. 쿠스미 티 매장 직원, 샤넬의 매장 아주머니, 식당들의 종업원들, 버스를 기다리다 만난 할아버지까지 윙크가 달콤한 파리 사람들. 그들의 웃음과 윙크가 잊혀지지 않는다.


#6 겨울왕국 한국 그리고 샬레 트래블
 파리를 끝으로 우리 신혼여행은 끝나지만 둘이서 더 긴 인생 여행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여행 멤버가 늘어날테지만. 너무 추운 겨울의 한국에 돌아와 여행 정리를 하다보니 신혼여행은 이렇게 힘든 일정으로 다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든다. 여행을 통해 남편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그의 몰랐던 모습과 성품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좋은 점들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 여행이었다.
 여행 초보들이 이렇게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던 건 모두 '샬레 트래블'의 이정민 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번의 상담을 통해 일정과 숙소를 추천해주시고, 적절한 투어 및 도시간 이동수단까지 알아봐주시고, 예약해주신 덕분에 얼마나 편안한 여행이 되었는 지 모른다. 여행 전날까지 불안하던 마음이 여행 내내 든든함으로 바뀌어 당당하게 다닐 수 있었다. 여행이 싫은 집순이이지만 이번 경험을 계기로 여행을 좋아해볼까 한다. 당연히 앞으로도 여행은 샬레 트래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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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안녕하세요^^ 고객님
생생하고 정성스러운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긴 일정은 아니였지만 알차게 관광지를 둘러보신 것 같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신다면 방문하시지 않은 스페인 작은 소도시들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더 정성스러운 여행으로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X |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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