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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와 렌터카로 시칠리아 여행하기>

 

2017년 초부터 나는 휴직중이고 아내는 일주일 휴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추석연휴 지나서 바로 10.13.()부터 10.20.()까지 가고 이탈리아를 가기로 했다. 아내와 둘이 가려다 3살 딸을 봐줄 사람이 없어 세식구가 같이 가기로 했다. 여럿이 같이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은 무리다 싶어 렌터카로 여행하기 좋은 시칠리아 상품으로 정했다. 로마도 안가봤는데 바로 시칠리아라니... 샬레트래블에서 렌터카, 호텔, 항공 다 예약해줘서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여행자 의견을 반영한 여행스케줄도 짜줘서 비슷하게 다녀왔다.

 

 

10.13.()- 1일차

 

알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해 인천-로마-팔레르모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원래 토요일 출발하려다 금요일 출발이 더 싸서 토요일 출발 토요일 도착에서 금요일 출발 금요일 도착으로 변경하였다. 문제는 13:30분 인천출발인데 김해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연결편 비행기가 빈자리가 없어서 부산역에서 인천가는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로마로 가는 비행기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앞자리를 인천에서 배정받아서 한밤중에 접이식 유모차도 펴서 아이를 편하게 재우면서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첫날부터 문제가 생겼으니 항공사 말로는 중국 상공이 복잡해서(?) 인천에서부터 두시간 정도 늦게 출발했고 로마에서 팔레르모로 가는 20:50 예약 비행기를 탈 수 없어서 22:40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팔레르모 공항에서 픽업하기로 한 기사가 기다리다 철수한 것이다. 여행사 사전안내서에는 비행기 연착이 되면 전산상으로 다 공지가 뜨니 기사가 적절히 대응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산상처리가 제때 안되서 현지 기사는 우리가 안오는 줄 알고 철수한 것이었다. 한국은 새벽시간대라 여행사 연락은 안되지, 여행사 담당자 핸드폰 번호도 미리 받아놓지 못했기에 정말 난감했다.

 

자정이 다되어 택시를 타려니웬지 바가지 쓸거 같아서 택시 타는 곳 더 앞에 버스가 서있어서 물어보니 공항버스였고 시내 호텔 밀집지역 가까이 정차를 한다고 하여 급히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운전기사가 말해준 정거장에 사람들과 같이 내렸는데 5분 정도 거리라는데 방향을 몰라서 20분 정도 헤매다가 구글맵의 도움으로 호텔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큰 캐리어 하나, 작은캐리어 하나와 그 위에 접이식 유모차를 얹어 내가 끌고, 자는 아기는 아내가 안고 호텔을 찾아가는데 바퀴 두개짜리 캐리어라 끌고가는데 엄청 힘들었다. 최신 4바퀴 캐리어가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금요일 밤이고 중심거리라 사람이 많이 다녀서 괜찮았지만 간혹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땐 좀 으쓱한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1..-_-;; 나중에 픽업 실패한 거에 대해서 여행사에서 환불은 받았다.

 

10.14.()-2일차팔레르모 시내

 

Centrale Palace호텔은 팔레르모 구 시가지 중심 콰트로콴티 바로 옆에 있어서 도보로 시내를 둘러볼 수 있었다. 호텔조식을 늦게까지 운영해서 늦잠 조금 자고 팔레르모 대성당으로 갔다. 성당앞에는 토요일 청소년들이 앉아서 음악도 듣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있었다. 성당은 내부 관람요금과 옥상까지 가볼 수 있는 입장권 가격이 다른데 옥상에는 꼭 한번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카타니아도 마찬가지지만 구 시가지는 4, 5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길에서는 도시 전망을 거의 볼 수가 없고 건물 옥상에 가야 고풍스런 지붕이며 장엄한 도시 유산을 일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노르만 궁전 앞마당 공원은 이국적인 아열대 식물이 짙은 그늘을 제공하여 쉬어가기 좋았는데 정작 노르만 궁전은 내부수리 중인지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100m정도 떨어진 포르타누오바(개선문)를 보니 시칠라아가 로마의 북아프리카 정벌 전진기지이기도 하며 가장 먼저 침략당하는 거점도 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콰트로콴티 바로 옆에 프레토리아 분수와 산카탈도 성당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프레토리아 분수는 화려해서 볼만했고 산카탈도 성당은 입장료내고 입장할 것 까진 없고 외관만 보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커튼을 쳐서 안을 못보게 했을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어느덧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 점심은 생략하고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베이커리 스핀나토(spinnato)까지 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먹을 빵이나 피자, 과자를 고르면 점원이 계산서를 주고 그걸 카운터 캐셔한테 가져가서 계산을 하고 점원한테 다시 가면 음식을 데워주고 커피나 음료를 주는 방식이었다. 피자, 아란치니, 카놀로를 주문해서 간단히 요기하고 오는 길에 마씨모 극장 근처 상점에서 바나나와 생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인도사람이 주인이었는데 호텔이나 번화가 상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10.15.()-3일차에리체, 아그리젠토

 

오늘은 시칠리아 서부해안 해발 750미터 꼭대기에 있는 에리체를 가기로 했다.

시칠리아 여행에서 딱 한번 바가지를 쓴 것이 있는데 택시비였다. 아침에 아이랑 캐리어 두개, 유모차를 챙기고 호텔 로비에서 택시를 불렀는데 금방 와서 친절히 짐도 실어주고 해서 한숨돌리며 택시에서 거리 구경을 했는데 항구근처 렌터카사무실까지 거리도 얼마안되는데 20유로를 지불했다. 기본요금 정도만 내면 될 것 같앗는데 미리 요금을 물어보지 못한게 아쉽다. 아직 유로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부르는데로 주고 내렸는데 짐 다내리고택시떠나고 나니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문제는 렌터카인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지만 카시트도 달아주지 않고 알아서 달아야 했고 애초 예약시에는 우리나라 QM3와 같은 기종 르노 시닉(Scenic)을 주문했는데 바라지도 않는 차종 업그레이드 해준다며아스트라라는 크고 웨건처럼 생긴 독일 오펠사 차를 배정해주었다. 처음보는 차라 주유구 여는 방법도 물어봐야 되는데 차가져온 직원은 차키만덜렁주고 다른 차 가지러 사라져버렸다.(나중에 주유소에서 한참 헤매고 있는데 직원이 주유구 뚜껑을 한번 누르니 열렸다..-_-;;)왼쪽 사이드미러 거울에는 가는 금이 가있었지만 슈퍼커버 보험이라 그냥 출발했다.

 

에리체는트라파니에서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도 있고 차로 갈수도 있는데 차로 가는것도 괜찮다는 여행기를 본적이 있어서 렌터카 빌린 김에 차로 갔다. 팔레르모쪽에서올라가는길이 정말 구불구불해서 약간 스릴도 있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이 좋은 비너스의 성으로 걸어갔다. (삼각형 모양의 에리체 한 꼭지점 위치에 있음) 윤이 나는 대리석 바닥의 골목길이 인상적이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집에 인기척은 느낄 수 없고 관광객들만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시칠리아의 어디든 바다 전망은 정말 좋았고 특히 에리체는 고공에서 보는 전망이라 촬영포인트가 있는 언덕쪽 바다와 염전으로 유명한 트라파니쪽 수평선을 다 볼수 있어서 좋았다. 비너스의 성 근처에 입장료를 받는 전망대 혹은 파수대 같은 폐허유적이 있는데 사진찍기에 좋은 아치나 구조물들이 적당히(?) 허물어져 있어 마음에 들었다. 수도원 수녀들의 레시피로 만든돌체(과자)가 유명한안티카파스티체리아 델 콘벤토(수도원의 오래된 제과점)’에서 제노베시(버터쿠키) 등으로 간단히 요기 후 트라파니는 포기하고 아그리젠토 인근 관광지 Scala deiturchi(터키인의 계단)에 있는 Scala deiturchi resort로 가서 짐을 풀고터키인의 계단’(이회암 바위 절벽)을 가보려고 걸어가는데 2킬로미터 정도 거리라 가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져 다음날 가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더 좋았던 것은 석양으로 인해 바다와 백사장이 온통 벌겋게 불타오르는데 그런 황홀한 광경은 생전 처음이었다. 리조트 주위에 가게나 식당이 거의 없어서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와인을 먹고 일찍 잠을 청했다.

 

10.16()-4일차 아그리젠토, 타오르미나

 

짐을 챙겨서 차에 싣고터키인의 계단아래 마자타 비치에 주차하고 백사장을 걸어터키인의 계단을 올랐다. 바다와 흰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 것같은 이회암 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놀러온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 보이는 젊은이들이 음악도 틀고 춤도 추고 일광욕도 하면서 흥을 돋우고 있었다.(나중에 보니 마자타비치 물속에도 들어가 놀고 있었다.)

다음으로 아그리젠토 신전들의 계곡에 갔는데 각종 웅장한 신전이 모여 있어서 그리스에 온 것 같았다. 이동로 중간에 그라니타(셔벗)를 파는 가게가 있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었고 끝지점에서 나올 때는 기차같은 셔틀 트레일러를 타고 나왔는데 편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아그리젠토에서타오르미나 가는 길은 내륙을 통해 카타니아를 거쳐서 동쪽 해안으로 올라가는데 거리가 제법 멀었다.

 

 

내륙은 끝없는 평야와 구릉지가 있어 목가적이었고 올리브처럼 보이는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타오르미나는 산중턱에 위치하고 길이 좁아서 주민들은 뒷좌석이 없는 소형차도 많이 타는 것 같고 아스트라같은 큰 차로 이동하기엔 좀 불편했다. NH Collection Taormina 호텔에 체크인 후 저녁을 먹으러 나와서 움베르토 거리의 상점들을 살펴보고 49일 광장에서 또 바다와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거리는 휴양지답게 깔끔했고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저녁시간이 되어 골목길에 계단식으로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맞이하는 레스토랑들이 은은한 조명아래 타오르미나의 동화속처럼 두근거리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식사는 도시 입구 포르타 메시나 근처 세명의 요리사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Ristorante L’incontro(“만남식당?)에서 뇨끼, 카프레제, 생선구이를 시켜 먹었는데 맛도 있었고 여러 나라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10.17()-5일차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에트나 화산 관광은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아서 생략하고 유명한 그리스 극장에 가서 바다와 함께 에트나 산을 먼발치로 구경했다. 오전에 타오르미나를 떠나기 아쉬웠지만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크로스백을 하나 사고 카타니아로 향했다.

카타니아는 시내로 들어가자마자 도로에서부터 구걸을 하는 흑인(난민?)들이 많았다. 다른 도시는 이 정도는 아니었고 타오르미나와는 너무 대비되어 당황스러웠다. 신호대기 중인데 그 짧은 시간에 막무가내로 차 앞 유리에 비눗물을 뿌리고 솔로 닦아준 후 대가를 요구하길래 차 안에 있던 몇십센트만 주며 이것밖에 없다고 하니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인도로 걸어갈 때도 건널목 앞에서 동전을 바라는 걸인들이 많았다.

숙소는 UNA Hotel Palace인데 좀 일찍 도착해서 옥상 루프탑 카페에 갔는데 전망이 걸작이었다. 구름에 둘러싸인 에트나산이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아래 자리 잡은 올망졸망한 카타니아 주택과 건물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맥주나스트로아추로와 살구 주스를 시켰는데 피스타치오, 감자칩, 조미땅콩이 덩달아 제공되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안주는 다 먹지도 못할 만큼 푸짐했다.

 

 

호텔 인근 벨리니 정원에서 중국풍(?) 파고라도 보고 카타니아의 상징 코끼리 분수도 구경한 후 ‘De Fiore’ 가정식 식당에서 펜네 파스타와 생선구이(아이가 생선을 좋아해서..)를 먹었다. 10월인데도 모기가 너무 많은게 탈이었다. 아내가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라 발목부분 중심으로 시커먼 모기한테 10군데 정도 물렸다. 덕분에 아이와 나는 집중 공격을 피했지만... 음식은 맛있었고 사람도 많았지만 Zanzara(이태리어로 모기란걸 즉석에서 검색하여 직원에게 조치를 요청했는데 어쩔 수 없다고 괜찮다고 함-_-) 때문에 후다닥 먹고 탈출했다.

 

10.18()-6일차 시라쿠사, 카타니아

 

카타니아에서 남쪽으로 달려 시라쿠사 고고학 지구에 갔다. 그리스 극장, 로마원형경기장을 한번의 입장으로 볼 수 있었다. 시라쿠사의 그리스 극장도 타오르미나의 그리스 극장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시칠리아 최대크기의 그리스극장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사용한 송수로에서 아직도 물이 폭포같은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있고 바다가 보이고 고즈넉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로마원형기장은 고고학지구 입구 근처에 있었는데 따로 돈 더내고 들어가는 줄 알고 그리스극장, 디오니시오의 귀, 나중에 로마 원형경기장순서로 관람했다. ‘디오니시오의 귀는 채석장 동굴 유적인데 입구 형상이 당나귀 귀처럼 생겨서 소리가 증폭되는데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서 너도나도 소리를 내보느라 세계 각국 사람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귓가에 울려서 재미있었다.

 

 

고고학 지구 끄트머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나가면서 로마원형경기장을 봤는데 콜로세움처럼 큰 규모는 아니고 청도소싸움장 만한 타원형 경기장에 지하시설 흔적이 선명하여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지하에서 대기했을 것 같았다.

고고학지구를 나와 걸어서눈물의 성모마리아 성당에 갔다. 성당은 현대식 원뿔모양으로 외관이 멋졌고 경사로를 따라 2층 예배당에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체장애인이 나한테 절뚝거리면서 나에게 오더니 뭐라 말을 하는데 알고 보니 자기를 휠체어에 태워 밖으로 보내달라는 것으로 경사로가 약간 급해서 어려운가 보다 하고 태워서 내려갈려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내겨가기 싫다는 듯한 이태리말과 몸짓을 하기에 한참 서로 이야기하다가 휠체어를 전진시키는게 아니라 내가 밑에서 받쳐서 후진으로 내려가달라는 것이었다. 그냥 뒤에서 미는 방식으로 전진시켰으면 그 사람은 아마 앞으로 고꾸라졌을 듯 싶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안전하게 내려왔는데 이 사람이 돈 있으면 좀 달라 길래 기분이 좀 상했지만 주머니에 동전 몇 개 주고 성당 바로 앞 주택인지, 하숙집인지 불분명한 건물앞에데려다주고 나오는데 일부러 접근해서 돈 달라는 수법인지 좀 의심이 갔다. 아내는 잠깐 내려갔다 온다는 사람이 한 5분 지나도 안오니 구경하는 걸 접고 아이랑 성당밖으로 나와있었다. 눈물을 흘렸다는 성모마리아상도못보고파올로 오르시 고고학 박물관이 맞은편에 있어서 갔는데 정원이 예뻐서 잠깐 산책 및 사진찍고 박물관 소장품은 옛날 출토품 등 큰 관심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고 요금도 제법되어서 실내관람은 생략하고 오르티자 섬으로 출발했다.

 

오르티자 섬은 다리하나만 건너면 되는 육지같은 작은섬으로 우리는 다리건너 왼쪽편으로 가서 해변가 무인주차장에 주차 후 두오모(미네르바 신전)부터 갔는데 입구 앞면 파사드도 아름답고 화강석처럼 보이는 재질과 광장도 깨끗하게 꾸며져 있어 화사했고 두오모 광장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와 젤라또를 먹고 있으니 영화말레나의 촬영지답게 모니카 벨루치가광장저편에서 또각또각 천천히 걸어올 것만 같았다.^^

 

 

다음으로 아레투사의 샘에 노을이 질 무렵 도착하니 왼쪽은 해가지는 바다산책길, 오른쪽은 오리, 백조가 떠다니는 아레투사의 샘을 번갈아 보며 시칠리아 여행을 마무리했고 주차장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아폴론 신전터도 보고 카타니아 숙소로 되돌아왔다.

 

10.19()-7일차 카타니아 공항, 로마 공항

 

카타니아-로마 비행기 출발시간이 11:55분이라 공항에서 렌터카 반납하고 탑승수속을 기다리는데 알이탈리아 직원들 업무처리가 너무 느려서 한참을 기다렸고 우리 차례가 와서 보딩패스 발권을 하는데 직원 둘이 붙어 앉아서 서로 물어보면서(공부를 하는건지..) 처리를 하는데도 너무 오래걸렸다. (30분 이상) 그덕에 우리 뒤로 줄이 엄청 밀려 버렸다. 카타니아에서 로마 거쳐 인천가는연결편 이용자가 거의 없어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나.. 그나마 어린아이 동반 가족은 발권 후 따로 fast track으로 가서 수속을 할 수 있어서 탑승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로마공항 면세점에서 명품지갑 하나 사려는 아내의 바람은 시간관계상 날아가 버리고 리몬첼로(레몬주)와 초코렛만 사고 서둘러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10.20()-8일차 귀가

인천공항에 09:25분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가서 김해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택시타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항공 :알이탈리아 직항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라 이동에는 불편하지 않았고 기내식도 맛있었음.

 

□음식 : 호텔 조식은 어디나 다 비슷했고 치즈 등 음식 종류도 많은 편임. 그늘이 없는 신전들의 계곡, 고고학 지구 등에서는 그라니타를 먹으며 더위를 식혔음.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젤라또가 제격이었고 베이커리에서는 피자, 카놀로와 각종 돌체를 맛볼 수 있었음. 레스토랑에서는 풀코스로 먹기보다 주요리두세개 시켜서 먹으니 양이 적당했다. 이탈리아 남부 특산물 리몬첼로술을시라쿠사오르티자 섬에서 사와서 집에서 마시고 있는데 시칠리아산이라 그런지 이탈리아 본토산보다 도수도 상대적으로 2~3도 낮고 달콤하게 느껴짐. 비행기에서 주는 리몬첼로나 로마공항에서 선물용으로 산 리몬첼로는 좀 더 독한 맛이라고 할까..

 

□호텔 :팔레르모 Centrale Palace, 타오르미나 NH collection Taormina, 카타니아 Una hotel palace에서는 도시세를 받고 주차비도 받음(팔레르모는체크아웃하면서 렌터카를 빌려서 주차비는 들지 않았음). 타오르미나에서는 주차장이 외부에 있는지 발레파킹해줌. 카타니아 Una Hotel Palace 주차장 들어가는 골목이 호텔입구 20m전에 우회전하면 되는데 길이 좁고 골목길 같아 보여서 한번 지나쳤더니 일방통행이라 한참 둘러서 올수 있었고 주차장입구에 인터폰을 누르고 로비에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함. 터키인의 계단이 있는 Scala deiTurchi Resort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도시세, 주차비 들지 않고 야외풀, 레스토랑, 카페 등 시설도 좋고 아름다워서 1박만 하기에는 아쉬웠음. 타오르미나와카타니아의 호텔은 옥상 카페 경관이 좋아 낮이건 밤이건 꼭 한번 올라가보기를 권함.

 

□교통 :팔레르모,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구시가지는 대부분 일방통행길이 많고 교차로는 로터리 방식이라 잘 찾아 들어가야 함. 팔레르모에서는갈림길인줄 알고 직진으로 들어선 곳이 작고 한쪽으로 치우친 로터리라 역주행코스로 들어간 꼴이 되어 황급히 차를 돌려 나오기도 했음. 도시 간 시외 운전할때는 상대적으로 편하며 톨게이트도 별로 없음. 팔레르모 시내에서 출발했을 때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정도만 진입 시 톨비 내면 됨. ZTL(Zone Traffic Limted)은 크게 문제될게 없었고 카타니아 호텔로비에서 ZTL 통과한거 같은데 문제없냐고 했더니 ‘No Problem’이라길래 생각해보니 적어도 카타니아에서는 이탈리아 행정력을 감안했을 때 수많은 차들속에서 얽히고설킨 길을 통과하는데 위반차량을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날씨는 여행 내내 맑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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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안녕하세요, 고객님
샬레트래블 입니다.

자세한 여행 후기와 멋진 사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 중순 여행에도 반팔 옷이 필요한 날씨라니 역시 시칠리아네요^^

앞으로의 여행 계획도 저희 샬레트래블과 함께 해주시면 더욱 만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X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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