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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나세라_ 라 스페치아

 

 

친꿰떼레에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없는 나같은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주는 라스페치아는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자체로도 꽤나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때로 목적지로 가는 길에 기대치 않은 아름다움과 조우하게 되는 순간도 여행이 주는 선물일테다.

언젠가 다시 느린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꼭 다시 들러서 킁킁킁킁 길 내음을 맡으며 나도 이 곳의

풍경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아쉽지만 잠시 스쳐갔다.

 

 

 

 

 

걷는 길 마다 살폿 내 보이는 바다와 절벽 마을들. 잔뜩 흐리고 비가와 사진의 색감도 구도도 엉망이지만

활기차고 좋은 음악이 나오는 노천 카페가 즐비했던. 비가와도 운치있었던 라 스페치아.

 

 

 

 

 

다른 도시보다 뭐가 좋냐고 묻는 다면 설명하긴 어렵지만

마음이 바빠 사진을 채 열장도 찍지 못해 마음속에만 간직한 풍경이 되고 말았지만.

 

 

 

 

 

다른 큰 도시에 머물면서 오고가는 친꿰떼레 여행이었다면 기차 역 밖 재미난 동네 풍경을 몰랐을 텐데

짧게라도 호텔 오고가며 만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다행이다.

 

 

 

 

 

깔끔하고 담백했던 라스페치아의 숙소 마이원 호텔. 

기차 역 바로 앞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도시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10여분 도보거리에 있어 딱 좋았다.

작아보이지만 밑 측면따라 뒤로 연결된 큼지막한 매스.

 

 

 

 

유럽치고는 꽤 넓은 공간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잠시 머물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덜 퍼와서 그렇지 있을 건 다 있었던 괜찮았던 조식까지

 

 

 

 

 

 

특별한 무엇보다도 일상같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적어도 내게는 친꿰떼레 여행의 시작이었던 라 스페치아 덕에 친꿰떼레가 더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멀지않은 미래에 또 보자 달래며 차오~ 그리고 그라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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