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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스위스 여행, 샬레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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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_ 친꿰떼레

 

 

 

# 은혜로운 뜨레비 분수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 온지 여러 날이 지났다.

잊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10년 전 로마의 뜨레비 분수에 당시엔 엄청난 거금이었던 1유로를 던지며 빌었던

두 가지 소원 중 하나는 이루어진 셈이다.

다시 이 땅을 밟을 수 있기를...’

 

 

 

10년 만의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설렘은 점점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때의 여행과 그때의 나를 비교하곤 했는데

시간에 쫓겨 택시를 타다가 문득

현재의 물질적 풍요는 가난한 여행자였지만 자유로웠던 청춘과 바꾼 댓가인것 같아

공연히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스무 살 때처럼 자유롭고 순수한 눈으로 낯선 세상을 담진 못해도

나는 좀 더 노련하게 세상 속에서도 여행에서도 행복해 지는 방법을 체득했으니 얻음이 더 많다.

그때처럼 모든것이 감동적이지 못해도 그때보다 많은 것에 편안해 졌으니 족하다.

 

 

 

이번에 만난 이탈리아의 풍경도 느낌도 그랬다.

가슴이 터질듯한 감흥은 아니었지만

곱씹을 수록 잔잔하고 진한 아름다움으로 시나브로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_ 몬테풀치아노

 

 

 

# 여행의 동기

 

 

우연한 기회에 슬로우시티 피엔자의 따사로운 한 낮.

망중한을 즐기는 한 여인의 사진을 본 것에 마음을 잃고는 다음의 여행은 무조건 이탈리아 피엔자다.

라고 다짐했던 것이 운이 닿아 생각보다 이르게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이, 여행이 참 재미난 게 결국 일주일간의 이탈리아 여행 중

정작 이번 여행의 동기이자 목적이었던 피엔자는 내 어이없는 실수로 근처에도 발 딛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엔 입맛을 잃을 만큼 우울해

잔도 치즈도 없이 깡와인을 나발 불며 밤새 나를 달래고 위로해야 했지만,

뭐 다음에 또 오라고 그랬나 보다.

라고 위로하는 수 밖에.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_ 친꿰떼레  

 

 

 

# 이탈리아 작은 마을 여행

 

 

이번 여행은 토스카나 마을들과 친꿰떼레를 위주로 한 짧은 여행.

 

최근 작은 규모의 삶과 그 안에서의 느린 행복을 꿈꾸는 내게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사람들은

채움보다는 비울 때 우리가 더 행복할 수 있음을 다시금 알려주는 듯 했다.

그래서 그들의 미소가 그리도 따스하고 빛났던 것이겠지.

 

무튼 아쉬웠던 만큼 참으로 그리운 이탈리아 작은 마을 여행에 대한 시작의 글은 여기까지.

 

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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